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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 일어나자 명망있는 진신들이 모두 도망하다.
애초에 상이 경성을 떠날 때 요사스런 말이 갖가지로 퍼져 국가가 틀림없이 망할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명망있는 진신들이 모두 자신을 온전하게 할 계책을 품었다. 수찬 임몽정(任蒙正)은 하루 먼저 도망하여 떠났으며,【몽정은 임국로(任國老)의 맏아들이다.】정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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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파병에 따른 왜구의 변동과 군량, 왜와의 통호 등을 의논하다.
상이 요동의 자문을【요동의 자문은 대략 이러하였다.
“조선에서 정탐하는 각 위관이 신보하기를 ‘왜적의 정세가 이미 변하였으니 군사를 보내어 구원해야 한다.’ 하였으므로, 본원 본부가 이미 군사 10만을 징발하여 기일을 정해서 도강할 것이니, 조선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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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중국의 지휘를 기다려 처리해야 한다는 회답을 보낼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유사당상 윤선각(尹先覺)과 노직(盧稷)】회계하기를,【이달 14일에 비망기(備忘記) 두 통을 내렸었다.】
“성교를 받들건대, 사리의 곡절에 대하여 환히 판별하신 것이 간절하고 지극하니, 신들은 감격한 끝에 이어 몹시 부끄러워서 아뢸 바를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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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강하고, 천재 ․ 군량 ․ 통신사 ․ 시강원 관원 등의 일을 대신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사간 정기원(鄭期遠)이 아뢰기를,
“접때 있었던 강원도 개미의 변은 극히 놀라운데, 신묘년과 임진년에도 있었으므로, 사람들이 병상이라 합니다. 큰 적이 바야흐로 변경에 있고 도해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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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노직이 왜적이 재차 출동하면 중국이 구원하러 올 것이라는 내용의 주문을 보내오다.
주문사 노직(盧稷)이 서장을 보내왔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왜적들이 만일 재차 군사를 출동한다면 중국에서 마땅히 군량과 마초를 실어오고 군사를 내어 구원하러 올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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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동지중추부사 노직과 성균전적 여우길의 파직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난을 겪은 후로 국가의 기강이 아주 없어져서 사람들이 자기만 편할 계책을 품고는 아무 거리낌없이 법을 무시하고 있으니, 매우 한심스럽습니다. 동지중추부사 노직(盧稷)과 성균전적(成均典籍) 여우길(呂祐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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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노직이 군사와 양식때문에 중국에 다녀온 일을 복명하다.
주문사(奏聞使) 노직(盧稷)이 복명한 후에 아뢰기를,
“군사와 양식에 관한 일은 이미 두 번의 선래 편에 모두 치계하였습니다. 대개 손광(孫鑛)과 이정(李楨)의 뜻을 보건대, 압록강의 형세가 튼튼하지 않아서 왕경과 기성(箕城)에서 지키지 않아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