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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태수가 중 앙지를 보내 토물을 바치고 금강산 유점사에 예불하기를 청하다.
일본국 비전주(肥前州) 전평우진(田平寓鎭) 탄정소필홍(彈正少弼弘) 송포지좌일기태수(松浦志佐一岐太守) 원의(源義), 대마주(對馬州) 국분사주지(國分寺住持) 중[僧] 숭통종대선국행(崇統宗大膳國幸)이 사람을 보내 와서 토물을 바치었으며,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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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 등이 앙지에게 내지를 보이는 것이 옳지 않다고 청하니 의논하도록 하다.
예조판서 유지(柳輊)․참의(參議) 권중린(權仲麟)이 아뢰기를,
“앙지화상(仰止和尙)이 금강산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다른 나라 사람에게 내지를 보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참판 유순(柳洵)이 아뢰기를,
“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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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앙지의 금강산 구경이 가하다고 아뢰니 이를 따르다.
앙지(仰止)가 금강산(金剛山)을 구경하기를 청하는 일을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심회(沈澮)․윤필상(尹弼商)․홍응(洪應)․이극배(李克培)․윤호(尹壕)는 의논하기를,
“원하는 바를 따라서 그로 하여금 가서 보도록 허락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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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동이 앙지의 금강산 구경의 부당함을 아뢰자 대신들에게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사헌부대사헌 이경동(李瓊仝) 등이 차자를 올리기를,
“신 등이 듣건대, 이제 앙지(仰止)에게 금강산을 가서 구경하도록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비록 작은 일 같으나 실제로 대체(大體)에 관계됩니다. 앙지가 가는 데는 따르는 자가 반드시 많으며, 또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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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동이 앙지의 금강산 구경이 불가하다고 청하니 그의 의사를 살펴보라고 하다.
조하를 받고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헌(大司憲) 이경동(李瓊仝)이 아뢰기를, …… 이경동이 또 아뢰기를,
“지금 왜의 사인 앙지(仰止)가 금강산에 가서 구경하려고 하는데, 신의 생각으로는 옳지 않다고 여깁니다. 대마도주(對馬島主)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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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세가 아뢰기를 앙지가 금강산 구경을 청한다고 하니 길이 험하다고 유시하다.
예조정랑 정광세(鄭光世)가 와서 아뢰기를,
“신이 어서의 뜻을 앙지(仰之)에게 말하였더니, 대답하기를, ‘칠십이 된 노승이 어찌 감히 대국에 다시 오겠습니까? 금강산을 구경하다가 눈 속에서 죽더라도 유감이 없겠습니다.’ 하였으며, 시봉(侍奉)하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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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국의 특송 중 앙지가 하직하다.
종정국(宗貞國)의 특송(特送) 중[僧] 앙지(仰之)가 하직하였다. 그 답서에 이르기를,
“서계를 받아 편안한 줄 알고 위로가 된다. 바친 예물은 삼가 잘 받았다. 토물인 정포 64필, 면포 33필과 지금 을사년의 예로 쌀·콩 아울러 200석을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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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진이 앙지에게 유점사를 제외한 다른 사찰을 보여주도록 청하니 이를 따르다.
왜인 앙지(仰之)의 호송관인 사서 강백진(康伯珍)이 와서 아뢰기를,
“산에 들어갈 때에 도중에서 날이 저물게 되면 산간에서 노숙할 수 없으니 근방의 승사(僧舍)에서 유숙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어찌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을 다 따라 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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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지가 성심으로 구경하기를 청하면 유점사를 보여주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호송관으로 하여금 앙지(仰之)에게 말하게 하기를, ‘도로가 나쁘고 험하여 구경하려는 곳에 쉽게 도착하지 못하겠다.’ 하고, 만약 성심으로 구경하기를 청하면 유점사(楡岾寺)를 보여 주는 것이 가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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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길에게 명하여 앙지에게 후추의 종자를 구하는 것에 대해 말하게 하다.
예조좌랑 박삼길(朴三吉)에게 명하여 앙지(仰之)에게 말하게 하기를,
“있는 것을 없는 것과 바꾸어 서로 의뢰하여 쓰는 것은 옛날부터 그렇게 하였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귀도와 대대로 서로 친선을 도모했고, 통관하기를 매우 두텁게 하여 그 있고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