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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수강궁에서 대마도 재정벌을 논의하다.
임금이 수강궁에 문안하고 술자리를 차리고, 유정현·박은·이원·변계량·허조·조말생·신상(申商)들이 입시하였다. 상왕이 정현 등에게 은밀히 말하여 이르기를,
“전일 대마도를 정벌했을 때, 갑사 5, 6인이 왜적에게 사로잡히고 돌아오지 않았소. 이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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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김훈 ․ 노이 ․ 이종무 등을 율에 의거하여 처단하기를 청하다.
사간원에서 상소하여, 김훈·노이·이종무·이적·임상양·서성들을 율에 의거하여 처단할 것을 청하고, 또 아뢰기를,
“이순몽은 김훈과 교결하고, 지금산군사(知金山郡事) 김이소(金履素)는 훈의 편지를 받아 정보를 주밀하게 전하여, 모두 불충에 편당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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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과 대사헌 신상 등이 이종무와 이순몽의 죄를 청했으나 윤허치 않다.
유정현 등이 또 이종무 등의 죄를 청하였으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대사헌 신상 등이 상소하여, 이종무는 분하게 여기고 원망하는 말이 있었으며, 이순몽은 불충에 편당하였으므로, 법대로 처단할 것을 청하였으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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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정에서 삼판선 건조와 일본에 보낼 회례사 문제를 의논하다.
상왕이 임금과 동교에 거둥하여 매사냥을 보고, 낙천정에 가서 술자리를 벌렸는데, 유정현·박은·이원들이 입시하였다. 상왕이 말하기를,
“삼판선(三板船)을 건조하여 양화도(楊花渡)에서 시험한 뒤에 각도에서 많이 건조하게 하여 전함에 적재하였다가 적이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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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박은 ․ 변계량 등과 재능없는 수군을 시위군으로 환속시키는 것에 대해 의논하다.
상왕이,
“경상도와 전라도의 수군 중에 재능이 없는 자를 가리어 시위군으로 환속시키는 것이 어떠하겠느냐.”
고 물으니, 박은(朴訔)과 변계량이 아뢰기를,
“모름지기 먼저 시위군을 충실하게 한 연후에 선군을 고려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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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의 탄신일이므로 임금이 내전에서 하례하는 예식을 행하다.
상왕의 탄신일이므로, 임금이 내전에서 하례하는 예식을 행하고, 안팎 의복과 안장 갖춘 말을 헌상하고, 공비(恭妃)와 명빈(明嬪)과 의화 궁주는 각각 체수박(遞手帕)을 헌상하고, 각도 관찰사는 각기 그 지방 산물과 말 1필씩을 헌상하였다. 임금이 낙천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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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정벌을 유정현 등과 의논하다.
상왕과 임금이 유정현(柳廷顯) 등을 불러서 물으니, 박은과 이원이 대답하기를,
“일본국왕의 말은 족히 수죄할 것도 없으나, 소이전과 도도웅수의 말은 가증하오니 마땅히 여러 장수를 보내어 엄중히 방비하여 기다려 보고, 만약 곧 와서 항복하지 아니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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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구류한 대마로 적왜의 사신을 돌려 보낼지를 의논케 하다.
상왕이 환관 엄영수(嚴永守)를 명하여 전지하기를,
“옛날부터 외국인을 구류하는 것은 있는 일이니, 고황제(高皇帝)도 본국사신을 구류한 일이 있으니, 대마도 왜적의 사신을 구류하는 것이 무엇이 해된 것인가. 경들은 다시 의논하여 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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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병선을 모으는 일과 구류한 왜사를 돌려보낼 지에 대해 의논하다.
임금이 장차 낙천정에 나아가려고 견여(肩輿)가 이미 들어왔을 때에, 허조를 불러 보니, 허조가 거제도에 병선을 모으는 것이 부당함과 왜사(倭使)를 구류함이 불가하였다는 뜻을 극진히 말하고, 다시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정탐하기를 청하였다. 임금이 곧 낙천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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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양화도에 거둥하여 전함을 관람하다.
상왕이 양화도(楊花渡)에 거둥하여 전함을 관람하였다. 이에 앞서 여러 도의 전함이 왜선을 쫓아가다가, 왜선이 빨라서 미쳐 따라가지 못하였다. 상왕이 한스럽게 여겨, 대호군 윤득민(尹得民)을 명하여 빠른 배 3척을 만들게 하였다. 귀화한 왜인을 시켜 왜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