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인이 공무역의 간품이 높다고 해서 사무역을 청하다.
처음에 대내전(大內殿)이 보낸 왜인이 도보(徒步)로 예조에 직접 와서 말하기를,
“유포(留浦)에서 공적으로 무역하는 물건을 간품(看品)하기를 심히 높게 하오니, 청하옵건대 사무역(私貿易)을 행하게 하소서.”
하였는데, 마침 당상(堂上)이 파했...
-
울산군 유포에 목책을 설치하고 군사를 두어서 왜적을 방비하도록 하다.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울산군(蔚山郡) 유포(柳浦)와 경주부(慶州府)의 상서지(上西知) ․ 하서지(下西知)의 바닷가 10여 리에 사는 백성들이 조밀하게 들에 퍼져 농사를 짓습니다. 그러나 왜적이 왕래하는 곳인데, 4면에 구원할 곳이 없으니 변란이...
-
정분이 종사관을 충청 ․ 전라 ․ 경상도에 파견하여 축성에 관한 일을 감독하게 할 것을 청하다.
충청·전라·경상도 도체찰사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청컨대 종사관 김순(金淳)을 경상도에 보내어 군사 7,500명을 뽑아서 울산(蔚山) · 유포(柳浦)에 석보를 쌓게 하여 좌도도만호(左道都萬戶)·우도도만호(右道都萬戶)로 하여금 병선을 거느리고 수호...
-
영광의 축성군은 그 수를 줄이도록 하고, 유포의 석보 수축은 정지하도록 하다.
사헌부에서 아뢰기를,
“이제 듣건대 여러 고을의 축성의 역사를 파하였다고 하지만, 아직 파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금년에 밀·보리와 올곡[早穀]·늦곡[晩穀]이 모두 여물지 못하여 백성의 생활이 가히 걱정스럽습니다. 변읍의 성참...
-
경상도 관찰사 황수신이 연해 제읍에 방수할만한 곳을 갖추어 기록하여 아뢰다.
처음에 경상도관찰사 황수신(黃守身)이 아뢰기를,
“지금 제읍의 군사 여정(餘丁)이 모두 3명이니, 만약 1명씩 뽑아내면 1,400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이 연해 제읍을 살펴보고 군사를 두어 방수할 만한 곳을 뒤에 갖추어 기록합니다. ...
-
병조에서 경상도 유포 ․ 웅천과 전라도 강진에 성을 축조가 급함을 아뢰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치계하기를,
“일찍이 내린 유서, ‘「경상도의 창원(昌原) · 울산(蔚山)의 연변 거읍(巨邑)에는 성보가 없을 수 없다.」 고 했는데, 의논하는 자는 말하기를, 「두 고을은 모...
-
병조에서 도절제사영을 건조하고, 유포의 석보를 쌓는 일에 관해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지난번에 도절제사영을 건조하는 것과 유포(柳浦)의 석보를 쌓고 진주성(晉州城)을 쌓는 것을 일시에 거행하기가 어려워서 이를 정지하였습니다. 지금 진주성은 이미 정지시켰으니, 청컨대 절제사영을 건조하게 하고,...
-
병조에서 충청도 ․ 경상도 ․ 전라도의 방어하는 일을 아뢰다.
병조에서 충청도·경상도·전라도의 도순문진휼사(都巡問賑恤使)인 한명회(韓明澮)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연변의 여러 고을은 국가의 울타리와 같아서 적의 침입을 받는 맨 처음 땅인데도, 그 곳의 인민은 혹은 선군이라 일컫기도 하고, 혹은 진군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