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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공무역의 간품이 높다고 해서 사무역을 청하다.
처음에 대내전(大內殿)이 보낸 왜인이 도보(徒步)로 예조에 직접 와서 말하기를,
“유포(留浦)에서 공적으로 무역하는 물건을 간품(看品)하기를 심히 높게 하오니, 청하옵건대 사무역(私貿易)을 행하게 하소서.”
하였는데, 마침 당상(堂上)이 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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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정우의 진향을 받을 것인가 여부를 논란하다.
세자가 계조당에서 조참을 받으니, 일본국 사신 중 정우 등이 반열에 따랐다. 당 안에서 인견하고 임금의 뜻을 선유하여 위로하고, 조계청(朝啓廳)에 사연(賜宴)하였다. 이날 이른 아침에 정우(正祐) 등이 먼저 근정전 뜰에 나아가 국서(國書)를 드리고, 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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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왜승 설명의 귀국을 막을 것을 건의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왜승 설명(雪明)이 공술하여 이르기를, ‘저는 일본 박다도(博多島) 사람인데 14세 때, 대마도에 사는 왜인 이라시라(而羅時羅)가 들어와서 저에게 말하기를, 「조선에 가면 의식을 모두 주고 작질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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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대내전에 표류한 조선 사람과 중국인을 쇄환하는 일에 대해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유구국의 등민의(等悶意)가 보낸 도선주 국차(國次)가 고하기를 ‘우리가 올해 3월 초에 귀국을 향하여 나오다가 오도(五島)에 이르렀는데, 그 섬 사람이 말하기를 「지난 정월에 조선 사람 9명이 배 한 척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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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허굉 등이 일본과의 무역과 왜인들의 관직 요청에 대해 아뢰다.
예조판서 허굉(許硡)·참의 김양진(金楊震)이 아뢰기를,
“일본국왕의 상품을 새 값과 이전의 값을 구분하여 응당 무역할 수효를 결정해서 왜인들에게 말한즉 ‘예로부터 비록 범상한 왜인이 오더라도 일찍이 공무역하지 않은 때가 없었는데, 큰 나라에서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