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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송시랑을 만나 중국군의 출발 일정을 묻고 난 뒤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2일 일찍이 송시랑(宋侍郞)의 아문(衙門)에 갔더니 시랑이 당에 앉아 있다가 회환하는 진주배신(陳奏陪臣)에게 상견례 행할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신이 역관 임춘발(林春發)을 시켜 들어가 아뢰게 하기를 ‘배신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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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사 김수가 요동의 피폐로 허락받은 곡물을 얻지 못한다고 아뢰다.
사은사 김수(金睟)가 아뢰었다.
“신들이 산해관(山海關)에 되돌아와 주사(主事) 장간(張揀)을 찾아보았습니다. 행례를 마친 뒤에 주사가 묻기를 ‘배신이 너무 오래 경사에 머물러 있게 되었으니 사체가 말이 아니다. 석야(石爺)는 무어라고 답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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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이시발이 소서행장과의 접촉의 전말 등의 일로 치계하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관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하기를,
“신이 지금 유격을 따라 왜적의 진영에 들어와 5일을 머무르면서 모든 회담 때마다 대략 곁에서 방청하였습니다. 첫날은 행장(行長) 및 현소(玄蘇) · 죽계(竹溪)가 잠깐 만나보고 곧 갔는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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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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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명사의 접대에 대하여 논의하다.
상이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 판윤 김명원(金命元), 이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병조참판 윤선각(尹先覺), 승지 박승종(朴承宗)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만약 명사가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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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별전에 나아가 호응원과 오종도를 접견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호도사(胡都司)와【응원(應元)】오지휘(吳指揮)를【종도(宗道)】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지공이 매우 변변찮아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하니, 오지휘 등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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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이 심책사에게 보낸 편지.
행장(行長)이 심책사(沈冊使)에게 보낸 편지는 다음과 같다.
“천조의 유격장군 심노야(沈老爺)에게 품합니다. 노야께 임통사(林通事)를 보낸 이후로 오랫동안 음신(音信)이 없던 차에 태하(台下)의 유문(諭文) 두 통을 받아 큰 소리로 낭랑히 읽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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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황응양과 시어소에서 중국군의 동태와 군사 작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다.
지휘 황응양(黃應陽)이 시어소에서 배알할 것을 청하여 상이 나와 맞아들여 전상에 오른 후 읍을 교환하고 자리에 앉았다. 지휘가 말하기를,
“양노야(楊老爺)가 친히 뵈올 수 없어 감히 저를 보냈습니다.”
하고, 뒤이어 서찰 1통을 꺼내 올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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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의 관소에 가서 용병과 양경리의 정황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마제독(麻提督)을 그의 관소에서 접견하니 제독이 중문에 나와 영접하였다. 읍례를 행하고 상이 위로하니, 제독이 말하기를,
“요즈음 감기와 요통으로 상당히 괴로왔는데 군문에게 의사를 나눌 일이 있어 왔습니다. 왜적은 8~9월 사이에 필연코 침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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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군문이 회례하다.
형군문(邢軍門)이 회례하였다. 군문이 말하기를,
“사례 주본은 이미 압록강을 건너갔습니까?”
하니, 상이 말하기를,
“날짜를 헤아려보면 이미 건너갔을 것입니다.”
하고, 상이 주례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