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조에서 제주도 내섬시의 종 장회이가 일본에 표류하여 보고 겪은 일을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지난번에 평순치(平順治)가 이라다라(而羅多羅)를 사신으로 하여 표류인을 보냈는데, 그는 제주에 사는 내섬시(內贍寺)의 종 장회이(張廻伊)였다. 이야기하기를, ‘지난 기미년정월에 포류해서 일본 해변에 도착했는데...
-
전 대사간 유헌 등이 수적의 침해를 입어 호상하게 하다.
상참을 받고 조강에 납시었다. 영사 유순정(柳順汀)이 아뢰기를,
“전라도관찰사 계본을 보니, ‘전 대사간 유헌(柳軒) 등 5인이 함께 한 배를 타고 제주에서 나오다가 수적의 침해를 입었다.’ 합니다. 수적과 왜노를 분별하여 확인할 수는 없으나, 신의...
-
제주근리사 이운거가 수적에게 당한 것을 계문하다.
제주근리사(濟州謹理使) 이운거(李芸秬)가 계문하기를,
“제주로부터 나오다가 중도에 수적(水賊)을 만나, 전 충청도 절도사 유헌과 전 홍문관 정자(正字) 김양보(金良輔) 등은 창을 맞아 죽고, 신은 겨우 모면했습니다.”
하였다.【헌과 양보 등이...
-
조강에서 왜적의 일을 의논하다.
조강에 납시었다. …… 시강관 이세인이 아뢰기를,
“대마도에서 면포 3,000필을 청구하니, 진실로 이를 좇아야 합니다. 그러나 제주(濟州) 왕래에 왜적이 있어서 사람과 가축을 죽이고 약탈하여 유헌(柳軒)·김양보(金良輔)는 모두 피살되고, 이운거(李...
-
대마도주에게 해적의 일을 유시하게 하다.
폐조 때의 대사간 유헌(柳軒)과 홍문관 박사 김양보(金良輔) 등이, 제주(濟州)에 귀양가 있다가 반정 초에 모두 방환되었는데, 해구에게 상해를 당했다. 조정에서 의논하여 대마도에 사신을 보내 문책하려 하였는데, 대신 중에 혹 불가하다고 말하면서, 우선 도주...
-
박원종이 제주 공마선을 왜적이 습격한 일로 경차관 파견을 정지하자고 하다.
좌의정 박원종이 아뢰기를,
“근자에 제주(濟州) 공마선이 올라올 때 적왜가 이를 살략하여 갔습니다. 신은 이를 듣고 놀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전자에 유헌(柳軒) 등이 해를 보았고, 이제 또 도적이 가덕도에서 발생하여 인가를 분탕질하였으니, 만약 ...
-
예조에서 대마도 경차관 윤은보가 가져갈 사목을 서계하다.
예조가 대마도경차관 윤은보가 가져갈 사목을 서계하였다.
“귀도(貴島) 사람이 처음 삼진에 투탁할 적에는 60호만을 거류하였는데, 연기가 점점 오래면서 생치(生齒)가 점차 번성하니, 다만 그 땅이 협애할 뿐만 아니라, 간세한 무리가 그 사이에 움터, ...
-
왜인은 대마도주의 문인을 가지고 조선에 오게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대마도주치위관(對馬島主致慰官) 등이 본도에 가서 위로한 뒤에 도주에게 선유하기를, ‘귀도 사람들이 처음 삼포에 왔을 때에, 60호만 유거하기로 약속하였는데, 세월이 오래 되어 인구가 점점 번성하니, 그 땅이 ...
-
성희안이 제주도의 방어를 위해 제주목사를 바꿀 것을 청하니 따르다.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제주는 왜구가 통행하는 곳이어서 지난날에 추자도(楸子島)에서 여러 번 이를 얻었으니, 지금 삼포 왜노가 예전 살던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바다 가운데에 퍼져 있어 반드시 제주를 구략하기를 마지않을 것이니, 제주의 방어에...
-
도원수 유순정이 하직인사를 하니 형세를 잘 보고 군사를 다스리라고 하다.
도원수 유순정(柳順汀)이 배사하니, 대략 다음과 같이 교서하였다.
“사나운 것을 금하고 난을 제거하는 것은 진실로 성현이 먼저 힘쓸 일이고,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제왕이 부득이해서 하는 것이다. 조그만 왜노가 멀리 해도에 있어 그 선대로부터 정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