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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흥산성이 천연의 요새이나 형편상 승도들에게 맡긴 후 나중에 성을 쌓자고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중흥산성(中興山城)을 간심한 서계를 보니, 중흥의 형세는 참으로 천연의 요새입니다. 만약 성을 쌓아 경사와 표리가 되어 서로 책응하며 수비의 계책을 삼는다면 적이 비록 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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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선교종도총섭 석의엄이 파사에 성을 축조하는 문제로 상소하다.
팔도선교종도총섭(八道禪敎宗都總攝) 석의엄(釋義嚴)이 상소하였다. 그 대략에,
“파사(婆娑)에 성을 축조하는 일은 소승이 살펴 구상한 것이 아니요, 조정에서 특별히 상류의 요충지로서 관방이 된다고 하여 상에게 사실을 주달한 다음, 그 일을 이 미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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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황정욱의 일과 무과 출신자를 선발하는 것 등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갔다. …… 장령 유몽인(柳夢寅), 헌납 이필형(李必亨)이 아뢰기를,
“신들이 황정욱(黃廷彧)의 죄상을 논계한 지가 여러 날이 되었는데도 전하께서 아득히 못 들은 척하십니다. 황정욱의 죄상은 상께서도 한없이 흉악하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