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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이 중국에 진주사를 보내 빨리 구원병을 청하자고 아뢰다.
행 호군 신점(申點)이 아뢰기를,
“심유격이 이미 강화를 하였고, 송시랑(宋侍郞) 역시 발병할 마음이 없으므로 우리는 적을 소탕하지 못할 형세이니 신민의 통분함이 한이 없습니다. 전일에 듣건대, 심유격이 ‘대동강 이서는 중국의 지방을 삼는다.’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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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차부도어사가 조선측에 자문을 보내오다.
흠차부도어사(欽差副都御史) 형(邢)이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하는 편부에 관한 일입니다. 병부의 자문을 받아 보건대, 이것은 해본부(該本部)가 제본한 것으로 직방청리사(職方淸吏司)의 안정(案呈)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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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상서 형개가 천자의 뜻을 받들어 보낸 자문과 그에 대한 회답.
병부상서 형개(邢玠)가 명지를 받들어 우리나라를 경리(經理)하는 일의 편부에 대한 자문에,
“조선국왕이 아뢴 내용에 ‘삼가 생각건대 황제께서는 천지 부모와 같아서 우리나라가 왜적에게 몰락함을 걱정하여 대군을 두 차례나 보냈고 또한 신이 허약하여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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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풍중영이 게첩을 보내다.
지휘 풍중영(馮仲纓)이 게첩을 보냈는데, 다음과 같다.
“제가 한성에 도착한 지 20일이 넘었습니다. 전하께서 제가 지난날에 공로가 없다고 여기지 않으시고 즉시 사신을 보내어 예를 갖추심에 제가 비록 공손히 받기는 하였으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 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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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부에 적을 무찔러달라고 요청하는 자문을 보내다.
제독부(提督府)에 이자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당직이 생각건대, 흉적의 많은 무리가 끝까지 독기를 부려 우리의 진주(晋州)를 함락하고서는 온 성안의 백성을 다 도륙하였습니다. 진주는 큰 고을로서 성도 견고하고 백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