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계의 격식을 어긴 왜인의 물품을 받을지의 여부에 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상이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동래부사 홍위(洪葳)도 입시하였다. 영의정 정태화가 아뢰기를,
“근일 입시하였을 때 왜인의 서계를 상께서 분부하신 대로 동래부사 홍위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서 외간 사람들과 말을 나누어 보았더니 외간...
-
임금이 병조판서 김좌명 ․ 한성우윤 유혁연과 왜인들이 유황을 몰래 파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
…… 상이 또 이르기를,
“어제 도감의 초기를 보았는데 유황을 사온 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하니, 좌명(佐明)이 아뢰기를,
“서울 사는 부상 이응상(李應祥)의 종 무선(武善)인데, 응상...
-
유황을 무역해 온 사람을 논상하다.
대신 및 비국의 여러 신하를 희정당에서 인견하였다. …… 좌명(佐明)이 전일 유황을 무역해 온 사람을 논상하자고 말한 일을 가지고, 상이 소통사 박명천(朴命天)에게는 통정첩(通政帖)을 지급하고, 부상 이응상(李應祥)에게는 가선첩(嘉善帖)을 지급하고, 그 나...
-
병조판서 김좌명이 척계광이 지은 ≪기효신서≫를 바치다.
병조판서 김좌명(金佐明)이 ≪기효신서(紀效新書)≫를 바쳤다. ≪기효신서≫는 명나라의 명장 척계광(戚繼光)이 지은 책이다. 계광은 가정(嘉靖) 연간에 항오에서 일어나 절민(浙閩)의 향병을 모집하여 여러 차례 왜구를 섬멸하였다. 그가 군사를 훈련시키고 적을 제...
-
임금이 대신 및 비국의 신하들을 인견하고 왜인과 유황을 밀거래하는 것 등에 대해 논의하다.
대신 및 비국의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형조판서 김좌명(金佐明)이 아뢰기를,
“김근행(金謹行)이 유황을 밀거래하기로 약속했던 건은 지금 여쭈어 처리해야 하겠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 수량이 얼마나 ...
-
임진왜란 때 명군으로 와서 전사한 자들을 위해 세운 민충단에 다시 제사를 지낼 것을 명하다.
민충단(愍忠壇)에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였다. 민충단은 홍제원(弘濟院) 근처에 있는데, 임진왜란 후에 명나라에서 동정한 장사들로 싸우다가 죽은 자들을 위하여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이어 제사를 지내다가 병자호란 이전에 제사를 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