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 ․ 비변사 ․ 삼사를 인견하여 왜를 공격할 일, 둔전 설치 등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비변사·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승지와 사관을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인하여 대신에게 이르기를,
“옛사람은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사람에게 계책을 물어 의견이 일치된 다음에도 점을 쳐서...
-
호참장이 제본을 지어 함께 가서 조정에 주달하도록 요청하다.
검열 김지남(金止男)이 호참장(胡參將)에게 문안한 뒤에 서계하기를,
“참장이 ‘내가 수삼일 안에 길을 떠나야 하니 모쪼록 재신들에게 말하여 문서를 속히 작성하여 지금해 달라.’ 하고, 또 ‘이 밖의 일은 재신들이 다들 들어 알고 갔다.’ 고 하기에,...
-
사헌부가 황주판관 김지남의 파직을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황주판관 김지남(金止男)은 천성이 본래 해이하여 도임한 후로 정사를 하리에게 위임하였으므로 하리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갖은 간사한 일을 자행하여 여러 가지 민간에 끼친 폐가 막심하니 온 고을이 원망하고 있습...
-
상이 윤승훈 ․ 조익 ․ 김지남 ․ 이충원 등과 시국을 논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시독관 조수익(趙守翼)이 이괘를 진강하였는데 서괘에서 양덕·양신·절무까지 하였다. 강을 마치고 나서 윤승훈(尹承勳)이 나아가 아뢰기를,
“신이 은가를 받아 양주에 가서 소분할 때 경차관 이...
-
접위관 김지남이 귤왜의 접대와 사신파견에 관해 교환된 의견을 보고하다.
접위관 예조정랑 김지남(金止男)이 치계하기를,
“11월 2일 귤왜(橘倭)가 도착한 내용은 이미 치계하였습니다. 그런데 서계를 받기도 전에 치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므로 7일 관찰사가 헌부와 서계를 받았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연향을 베풀어 접대하...
-
회답사가 올해 안에 출발할 수 없는 이유를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제 접위관 김지남(金止男)의 장계를 보건대 ‘귤지정(橘智正)이 올해가 가기 전에 회답사와 함께 바다를 건너가고 싶다고 했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나온 날짜가 이미 지연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마도의 ...
-
접위관 김지남이 회답사의 세후 출발을 귤왜에게 알렸으며 그 반응을 전하다.
접위관 예조정랑 김지남(金止男)이 치계하기를,
“비변사의 관문에 ‘회답사는 세후에 바다를 건널 것이라는 뜻을 귤왜(橘倭)에게 개유하라는 일로 계하했다.’ 고 하였습니다. 마침 다병위(多兵衛)가 나와 술자리를 마련하여 대접하게 된 기회를 틈타 역관 이...
-
범능자에 대한 서계를 회답하고 귤지정에게 사신과 함께 가도록 개유하게 하다.
우부승지 유공량(柳公亮)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지금 접위관 김지남(金止男)의 서장과 문답별록을 보건대 귤지정(橘智正)의 말이 이와 같다면 두 왜인에 대해 추국청으로 하여금 다시 의논하여 조처하게 한 다음 마도(馬島)와 가강(家康)에게 서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