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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 무진의 한사례 ․ 한사지가 조부의 서자를 죽였으므로 능지 처사하다.
형조에서 아뢰기를,
“나주(羅州)·무진(茂珍)의 죄수 한사례(韓士禮) ․ 한사지(韓士智) 등은 그의 조부인 한복(韓復)의 비첩(婢妾)의 아들인 한의(韓義)와 한신(韓信)을 죽여 그의 재물을 나누었으며, 사례는 또 아버지의 상기 중에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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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이이가 관리의 잦은 교체, 양병, 재용, 전마, 수세 등에 대해 상소하다.
병조판서 이이(李珥)가 아뢰었다.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승평을 누려 태만함이 날로 더해 안팎이 텅 비고 군대와 식량이 모두 부족하여 하찮은 오랑캐가 변경만 침범하여도 온 나라가 이렇게 놀라 술렁이니, 혹시 큰 적이 침범해 오기라도 한다면 아무리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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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 ․ 삼사를 인견하여 왜를 공격할 일, 둔전 설치 등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비변사·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승지와 사관을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인하여 대신에게 이르기를,
“옛사람은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사람에게 계책을 물어 의견이 일치된 다음에도 점을 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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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이 군공의 논상 ․ 김덕령의 사람됨 등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강을 하였다.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특진관 한효순(韓孝純), 참찬관 정광적(鄭光績), 시독관 신식(申湜), 검토관 정경세(鄭經世) 등이 입시하여 ≪주역≫ 건괘를 강하였다. ……
강이 끝나자, 이항복이 아뢰기를,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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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정탁 등과 성영의 처벌 ․ 도원수의 체직 등의 일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영사 정탁(鄭琢), 동지사 이항복(李恒福), 참찬관 김우옹(金宇顒), 특진관 유영경(柳永慶)·허진(許晉), 참찬관 정구(鄭逑), 시독관 박홍로(朴弘老), 지평 유희서(柳熙緖), 정언 이형욱(李馨郁), 기사관 신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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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에서 지기 분발 ․ 인재 등용 ․ 병정 등에 관해 차자하다.
홍문관이 차자를 올리기를,
“…… 신들이 보건대, 전하께서는 재위하신 지 30년이 되었으나 또한 정신을 가다듬는데에 힘쓰셨고 백성을 사랑하는 데에 후히 하셨으며 선비를 좋아함에 독실하셨고 군대의 훈련에 부지런하셨으며 주색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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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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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부사 이정형을 인견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체찰부사 이정형(李廷馨)을 인견하였다.【부사 김늑(金玏)이 모상을 당하였기 때문에 정형이 그 임무를 대신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이 천거했다.】상이 이르기를,
“경은 지금 가서 체찰사와 협력하여 흉적을 토평하고 공명을 죽백(竹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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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전투에서 패한 장수에 대해 공과 죄를 조사하여 의법처결하게 하다.
전교하였다.
“지난해 한산(閑山)의 싸움에서 패한 각군의 여러 장수를 즉시 공과 죄를 조사하여 법에 의거하여 처결했어야 하는데 고식적인 습관에 물들어 위엄을 엄히 보여야 한다는 훈계를 생각하지 않아 지금까지 한 사람도 죄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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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유성룡의 변무에 관한 논쟁에 대해 상차하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 상차하기를,
“지난번 신이 싸움터에 있을 때 이보를 받아보니, 조정에서 한 차례 논쟁이 벌어졌는데, 옥당이 차자에 대하여 회계할 때 신의 이름도 아울러 언급하였습니다. 대체로 논쟁하는 자들은 애당초 유성룡(柳成龍)이 변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