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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성균관 학록 김직재가 아비 김흠이 왜적에게 죽었어도 복상하지 않았다고 아뢰다.사헌부가 아뢰기를, “…… 성균관 학록(學錄) 김직재(金直哉)는 아비의 상을 입지 않아 행실이 금수와 같았고 갖가지 악행은 말하기조차 추잡한데다, 늙은 어미로 하여금 있을 곳을 잃고 걸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숨을 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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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병사 유공량 등이 김직재가 왜적에게 잡혀 아비를 삶아 주자 그 고기를 먹었다고 치계하다.〈황해병사 유공량(柳公亮), 감사 윤훤(尹暄) 등이 장계하기를, “봉산군수 신율(申慄)의 첩보에 ‘이달 7일에 어떤 사람이 와서 병조의 차례로 전달하는 관문 한 통을 바쳤는데, 겉봉에 「벽제(碧蹄)로부터 중화까지 전달하는 관문」 이라고 씌여 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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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멸망하고, 백강에서 전투하다.왕흥사(王興寺)의 여러 중들이 모두 배의 돛대와 같은 것이 큰 물을 따라 절 문간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들사슴 같은 개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사비하(泗沘河) 언덕에 와서 왕궁을 향하여 짖더니 잠시 후에 행방이 묘연해졌다. 서울의 모든 개가 노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