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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덕천가강이 강화를 요구한 것과 원역을 차임하여 답한 일 등에 대해 아뢰다.
〈평수길(平秀吉)이 죽은 후 덕천가강(德川家康)이 평성(平姓)을 갈아치우고 스스로 국정을 주관하여 풍신수길(豊臣秀吉)이 하던 일을 모두 뒤집었다. 글을 만들어 사신을 파견하여 분묘를 도굴한 왜적을 잡아 보내면서 강화를 간절히 요구하므로, 지난 정미년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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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가 왜인 귤지만에게 대마도주 평의지가 죽은 것을 늦게 고부한 것에 대한 이유를 묻다.
경상감사가 동래부사의 첩보를 인하여 치계하였다.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1월 3일에 죽었다 하여 왜인 귤지만(橘知滿)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이제서야 고부하는가?’ 하니, 답하기를 ‘우리 도주가 죽기는 하였지만 일본에 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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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위관 심즙이 귤지정에게 조정에서 사신을 파견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것을 전했다고 장계하다.
접위관(接慰官) 심즙(沈諿)이 장계하기를,
“신이 부산의 귤지정(橘智正)이 머물고 있는 곳에 도착하여 위로잔치를 베풀었는데, 귤지정이 감히 대등한 예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축되어서 낮은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말하기를 ‘사정이 답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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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왜 귤지정이 관백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수호를 요청하고 사신을 보내주기를 청하다.
대마도의 왜 귤지정(橘智正)이 관백(關白)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수호를 요청하고 또 사신을 보내주기를 요청하였다. 이에 오윤겸(吳允謙) 등을 회답사로 보내었으며, 인하여 천조에 주문하였다. 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왜정에 관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