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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라가 일본이 대병을 출동시켜 전라도를 유린할 계책이라고 말하다.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의 서장에 이르기를,
“이달 9일에 요시라(要時羅)가 나와 신을 만나보려 했으나 신이 마침 산성에 있어 내려가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12일에 신이 직접 그를 만나서 찾아온 사유를 물었더니, 답하기를 ‘평조신(平調信)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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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수길에게 보낸 자문.
평수길(平秀吉)에게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평수길아. 대명 황제께서는 조선이 너를 대신하여 일본국왕으로 봉해줄 것을 청함에 따라 너의 공순함을 가상히 여기고, 너희 두 나라가 서로 싸워 화기를 손상시키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여, 이에 사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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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왜 귤지정이 관백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수호를 요청하고 사신을 보내주기를 청하다.
대마도의 왜 귤지정(橘智正)이 관백(關白)의 서계를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수호를 요청하고 또 사신을 보내주기를 요청하였다. 이에 오윤겸(吳允謙) 등을 회답사로 보내었으며, 인하여 천조에 주문하였다. 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왜정에 관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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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이용순이 일본에 간 사신과 심유격의 소식을 아뢰다.
경상감사 이용순(李用淳)의 서장에,
“중국 사신을 수행한 배신 박홍장(朴弘長)이 보낸 글에 ‘이달 10일 대마도 부중(府中)에 도착하여 15일까지 머무르다 일기도(日岐島)로 와서 정박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 그대로 머물고 있다. 사신과 심유격(沈遊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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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적의 형세에 대해 중국에 주문을 보내다.
조선국왕이 긴급한 왜정에 관한 일로 보낸 주문은 이러하였다.
“의정부의 장계에 ‘지금 왜정이 이미 변하였으므로 화를 장차 헤아릴 수 없다. 배신 황신(黃愼) 등이 알려 온 소식은 이미 연유를 갖추어 자문을 보내어 비보하긴 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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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황신을 인견하고 일본의 사정을 듣다.
신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황신(黃愼)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그대는 나라의 일로 외국에 왕래하느라 노고가 많았다.”
하니, 황신이 아뢰기를,
“사신의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왕명을 바로 전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