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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세견선이 명나라 장 부사가 대마도에 보낸 자문을 가지고 오다.
예조가 아뢰기를,
“대마도의 제일(第一) 세견선(歲遣船)이 이제 비로소 나왔습니다. 그 서계의 사연에, 명나라의 부사로 성이 장(蔣)인 자의 자문(咨文)【*】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많아서 한리학관(漢吏學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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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신하들을 인견하고 대가의 이어에 대해 논의하다.
이날 저녁에 또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흥원(興源)이 아뢰기를,
“윤두수(尹斗壽)의 장계를 보니 왜적의 형세가 이미 위급하여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불안합니다. 내전의 행차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운산군수 성대업(成大業)이 도로를 약간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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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고려의 풍속을 변경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듣고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서한을 보내다.
왕이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나는 오로지 귀국의 큰 은혜를 입어 공주를 맞아 왔고 책봉을 받아 현재 이미 나라를 다스리고 있으니 그 큰 은혜를 어찌 다 보답하리요? 그러나 소문에 의하면 전 행성 좌우사 낭중 장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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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권부 등이 왕의 복위 문제에 관한 서면을 행성에 보내다.
기로 권보(權溥) 등이 행성에 상서하기를,
“…… 이에 온 천하에서 원방 사람들이 모두 원나라에 복종한 것을 목격하였고 천명(天命)이 원나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세조를 위하여 진력한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귀국의 세조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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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고려에 행성을 설치하고 국속을 변경시키는 일을 원나라 태사 우승상에게 서한을 보내다.
왕이 원나라의 우승상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듣건대, ‘전 행성좌우낭중 장백상(蔣伯祥)이 도당에 고하여 우리나라에 성을 설치하고 관리를 두어 국속(國俗)을 변경시키고자 한다.’ 하니, 상하에 놀라고 당황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더욱이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