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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가 송경략이 평양으로 후퇴한 이유 등 경략의 의견을 아뢰다.
공조정랑 황기(黃沂)가 송경략(宋經略)의 문례관(問禮官)으로 의주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경략이 지난 달 24일에 강을 건너오자 신이 원접사 윤근수(尹根壽), 영위사 정곤수(鄭崐壽) 및 목사 황진(黃璡) 등과 예를 행하였습니다. 경략이 말하기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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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평양인민의 수를 이원익에게 물어 주선하자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의 서계에 ‘장기고(張旗鼓)가 물은 「평양부의 사람은 반드시 그 수가 있을 것이니 부디 속히 조사해 가지고 오라.」 고 한 것은 아마 제독이 우리나라 사람을 죽여서 자기의 공으로 삼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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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왜적들이 약속을 어기면 장기고가 섬멸할 것이라고 치계하다.
윤근수(尹根壽)가 또 치계 하였다.
“어젯밤에 신이 군사에 대해 기고(旗鼓) 장구경(張九經)에게 물으니, 장기고가 ‘노야(老爺)께서는 필경 당신네 나랏일을 마친 뒤에야 철병할 것이다. 오늘 출발한 심사현(沈思賢) 등 다섯 관원은 사간배패(四竿陪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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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이 의주에서 돌아와 송경략이 왜적과 강화하는 일에 대해 논의한 일을 아뢰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이 의주에서 돌아와 아뢰었다.
“신이 의주에 도착해서 자세히 듣건대, 요사이 송경략(宋經略)이 진병하자는 우리의 요청을 듣기 싫어해서 심지어는 말하기 미안한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신이 지난번에 장기고(張旗鼓)를 보고 진병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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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가 의주에서 오자 중국의 강화와 송경략의 학문에 대해 논의하다.
예조판서 윤근수(尹根壽)가 의주에서 왔다. 상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저들이 강화하려 하니 내 마음이 매우 안타깝다. 직접 가서 하소연하려고 하였으나 지금 서장을 보니 냉랭하게 대할 것 같다고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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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장기고가 왜적과의 싸움을 그치라고 했다고 아뢰다.
동부승지(同副承旨) 구성(具宬)이 의주(義州)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의주에 도착하니 장기고(張旗鼓)가 역관 홍수언(洪秀彦) 등을 시켜 송시랑(宋侍郞)의 말을 전하기를 ‘국왕은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하고, 또 ‘당신네 나라의 자문 중에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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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박천에 머물며 경략을 기다리자고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경략이 오늘이나 내일 중에 당도할 텐데 상께서는 곧장 숙령으로 가고자 하십니다. 경략이 상께서 머무르고 계신 곳을 물었고 장기고(張旗鼓)는 ≪의주(儀註)≫를 보고자 한다 하니 그들이 전에 전혀 돌아보지 않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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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서가 조선에 사은사를 재촉했다.
이제독(李提督)의 차비통사(差備通事) 김길손(金吉孫)이 서계하였다.
“석상서(石尙書)가 제독에게 보낸 글에 ‘조선국왕은 어찌하여 지금까지 사은하지 않는가. 태만한 죄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제독이 신을 보내면서 ‘사은사(謝恩使)를 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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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에 대한 예로 경략이 지나갈 때 지송하겠다는 뜻을 의논하라고 전교하다.
상이 전교하기를,
“경략이 이미 돌아가라고 하였다면 명일에는 영유(永柔)로 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략은 중국의 사마중경(司馬重卿)으로서 곤외의 원수가 되어 천하의 군사를 거느리고 우리나라에 와서는 이제 군사를 거느리고 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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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를 면대하여 송경략의 속셈, 중국장수들의 면모 등을 의논하다.
윤근수(尹根壽)가 안주(安州)에서 오자 즉시 불러들여 면대하였다. 윤근수가 아뢰기를,
“경략이 어제야 비로소 신에게 출발을 명하였습니다. 오늘 안으로 회서를 보내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미처 오지 못하더라도 정오 중에는 보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