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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대신을 보내 사례하게 하다.
상이 대신들에게 분부하기를,
“경략이 자문을 보내어 왔으니, 두 통의 답서를 준비하여 대신을 보내어 가지고 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게 하라. 그리고 ‘대인이 군대를 거두어 회군하기 전에는 서로 만나지 않겠다고 누차 말하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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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사와 김천일 등에게 영남으로 내려가 적을 추격하라고 분부하다.
상이 분부하였다.
“오늘날의 일은 적을 추격하는 한 가지 일보다 더 중대한 것이 없다. 강원감사는 도내의 방어장(防禦將)들과 무신·수령·관군들을 모두 거느리고 급히 영남으로 달려가 전라도의 군사들과 힘을 합하여 적을 추격하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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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사람들이 서울로 진주하기를 바란다고 아뢰다.
대신이 아뢰기를,
“이 달 13일, 대가가 본현(本懸)을 출발하여 해주로 진주하는 일은 이미 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해주는 성지가 견고하다고는 하지만 지세가 매우 궁벽하며 중국 장수를 대접하는 데 있어 편리하고도 가까운 곳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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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 거가를 우선 해주에 머무르기를 청하다.
대신이 거가(車駕)를 우선 해주에 머무를 것을 청하니, 옳은 듯하다고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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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한양으로 돌아가기를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능침을 수거(修擧)하고 유민을 진무하는 것이 오늘의 급선무이며 중국 장수를 접대하는 것 또한 막중한 예입니다. 해주는 한 귀퉁이에 치우쳐 있어 양도와의 거리가 매우 멀어서 신인을 위로하고 사방을 호령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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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경략이 경성에 도착한 다음 거가의 이동을 의논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13일에 이주하시는 일은 전에 이미 하교하셨으나, 경략의 행동을 살펴보면 평양(平壤)까지만 나오고 더는 전진할 뜻이 없는 듯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원수(元帥)가 이미 우리의 국경에 들어왔는데도 한번 서로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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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두수가 대가의 노정을 계산하여 아뢰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아뢰기를,
“경략의 분부로 인하여 대가가 속히 전진할 수 없음은 전에 이미 계달하였습니다. 다만 노정에 관하여는 미리 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초 해구진(海九津)이 불편하다 하여 자산(慈山) · 강동(江東) · 삼등(三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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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로 진주하는 일을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기를,
“오는 21일에 해주(海州)로 진주할 것이니 모든 일을 미리 준비하라.”
하였다. 정원이 아직은 진주하지 말 것을 청하니, 상이 이르기를,
“서서히 형편을 보아가면서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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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곧바로 대가를 서울로 이어하라고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황조(皇朝)의 위엄이 멀리 우리나라에 떨쳐져서 흉적이 남쪽으로 달아나고 구도가 깨끗이 수복되어 유민들이 다시 모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서쪽 지방의 한 귀퉁이는 대가가 오랫동안 계실 곳이 못 되는데 계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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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 속히 경성으로 진주하기를 청하다.
대신이 아뢰기를,
“지난번 대가가 서울로 진주하신다는 전교가 계셨는데 신들은 경략이 가까이 있으니 그대로 떠나서는 안 된다고 아뢰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많은 날짜가 지났는데도 앞으로 할 일은 현재 아직 결말 될 기약이 없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