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이 의주에 도착하여 목사의 관사에 좌정하다.
    상이 용천을 떠나 의주에 도착하여 목사의 아사(衙舍)에 좌정하였다. 이때에 고을 사람들이 평양이 포위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흉흉하여 두려워하더니 명나라 병사들이 강을 건너 성안으로 들어와 약탈하자 인민들이 모두 산골짜기로 피해 들어가 성안이 텅 비었다. 목사 …
  • 홍세공 ․ 한준 ․ 김늑 ․ 이사명 ․ 박종남 ․ 황진 등에게 가자하거나 관직을 제수하다.
    홍세공(洪世恭)을 호조참의 겸산군순찰사(兼山郡巡察使)에, 한준(韓準)을 청평군(淸平君)에, 김늑(金玏)을 안동부사(安東府使)에, 이사명(李思命)을 평산부사(平山府使)에, 박종남(朴宗男)을 회양부사(淮陽府使)에 제수하였다. 의주목사 황진(黃璡)을 가선대부(嘉善大…
  • 사간원이 화의론에 대한 대책의 강구와 중국 관원 접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대적을 섬멸하지 못하였고 중국 군사도 이르지 않았는데 심유격(沈遊擊)이 단기(單騎)로 호랑이의 소굴에 들어갔으니 간사함이 많은 적들인지라 의외의 환난이 반드시 없으리라고 어찌 보장하겠습니까. 우리나라의 대비책은…
  • 상이 의주를 출발하다.
    상이 의주(義州)를 출발하였다. 출발하기에 이르러 용만관에 거둥하여 궐패(闕牌)를 설치하고 다섯 번 절을 하고 세 번 머리를 조아렸다. 예를 끝낸 다음에 장도사(張都司)를 접견하니, 장도사가 말하기를, “제가 교외에서 행차를 전송하는 것이 마땅하나 국왕…
  • 비변사가 유원외랑에게서 전차 부리는 법을 배우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원외랑(劉員外卽)의 이자를 보니 우리나라로 하여금 장사 수천 명을 뽑아 보내 전차 부리는 법을 배우게 하라고 하였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가 바라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전쟁 중이라 군량 운반이 한창 급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