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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왜관을 웅포로 옮기는 문제와 대마도의 형편 등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대신과 비국의 여러 재신들을 인견하였다. 상이 차왜의 사정을 물으니, 영의정 정태화(鄭太和)가 아뢰기를,
“왜관을 옮기는 일이 저들에게 있어서는 절박한 일입니다. 대체로 배를 정박시키는 곳이 그 전과는 틀려서 뱃길이 순탄하지 못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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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적이 왜관을 웅포로 옮기는 것을 허락지 말기를 청하다.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뜸을 맞았다. 약방 도제조 정치화(鄭致和)가 아뢰기를,
“성상께서 근래 오래도록 편찮으시어 인견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뜸을 맞으신 뒤에 품정할 일이 많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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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정치화가 왜관 옮기는 일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아뢰다.
좌의정 정치화(鄭致和), 병조판서 민정중(閔鼎重), 훈련대장 유혁연(柳赫然)이 청대하니,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인견하였다. …… 치화가 또 아뢰기를,
“차왜가 억지를 부릴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바입니다. 앞에 온 자가 아직 돌아가지 않았는데 뒤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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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위관 조사석이 왜인과 문답할 내용을 강정해주기를 청하니 제신들에게 하문하다.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대신 및 비국의 신하들을 인견하였는데, 접위관 조사석(趙師錫)과 충청병사 박진한(朴振翰)이 사조하니, 상이 모두 불러 보았다. 조사석이 왜인과 문답할 말을 강정해 줄 것을 청하였는데, 상이 제신에게 하문하니, 모두 아뢰기를,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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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 김수항이 관소를 옮겨달라는 왜인의 청을 아뢰다.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대신 및 비국의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좌상 김수항(金壽恒)이 접위관의 장계를 상의 앞에서 읽고 아뢰기를,
“관소를 옮겨달라는 왜인의 청에 대해 우리쪽에서 줄곧 모호하게만 답변할 수 없으니 명백하게 답해야 하겠습니다. 설령 이 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