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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직제학 양성지가 일본의 가무로써 동부악을 삼고, 일본악은 삼포의 왜인에게 익히게 하자고 상소하다.
집현전직제학(集賢殿直提學)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
“1. 번부악(蕃部樂)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대개 중국의 악은 아악(雅樂)·속악(俗樂)·여악(女樂)·이부(夷部)등의 악이 있는데, 본조에서 사용하는 것은 헌가(軒架)·고취(鼓吹)·동남(童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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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지가 군법 ․ 군정 ․ 군액 ․ 군제 ․ 사역에 관한 일로 상서하다.
동지중추원사(同知中樞院事) 양성지(梁誠之)가 상서하였다.
“신이 그윽이 우리나라의 역대의 일을 보건대, 수(隋)나라와 당(唐)나라는 고구려(高句麗)에 크게 패하였고, 사구(沙寇)도 또한 고려(高麗)에 패하였습니다. 강감찬(姜邯贊)이 거란(契丹)의 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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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2품 이상이 존호를 삭제하라는 명을 거두기를 청하다.
대신들과 2품 이상이 아뢰기를,
“신들이 비망기를 보니 자신을 죄책하시는 뜻이 지극하여 신들은 자신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솟았습니다. 전하의 이 마음이면 사직을 다시 편안하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초 존호는 변무(辨誣)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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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정 상황, 함경도의 왜적 동향 등을 논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비변사 당상을【윤근수(尹根壽)․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신점(申點)이 입시하였다.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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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공물 작미 ․ 훈련도감 군사의 요미 ․ 변방 방어 등에 대하여 차자하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삼가 아룁니다. 신은 천한 병이 심중하므로 정사하여 면직을 청하였으나 미충을 제대로 아뢰지 못하여 천청은 더욱 아득하니, 신은 참으로 황공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상께서 염려해주시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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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수비 ․ 창곡 저장 등 달로의 방어책에 대해 비변사에서 회계하다.
비망기로 전교하기를,
“지금 오랑캐의 형세가 필시 심상하지 않으니 우리나라가 무슨 병력으로 그들을 방어하겠는가. 군현에 성이 없는 곳이나 성이 있더라도 튼튼하지 않은 곳이 창곡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 만일 한 두 고을을 함락하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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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주부 신충일이 변방 오랑캐의 실정에 대하여 서계를 올리다.
남부주부(南部主簿) 신충일(申忠一)이 서계를 올렸다.
“신이 지난해 12월 15일 강계(江界)에 이르렀는데, 마침 부사 허욱(許頊)이 방비를 점검하는 일로 그 경내에 소속된 진보에 나가 있음으로 인해 본부에 머물러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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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오랑캐의 움직임 ․ 전세 ․ 활과 화살의 제조 ․ 전마의 확보 ․ 전조 ․ 격군 ․ 입직 ․ 수령 등에 대해 논의하다.
진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을 강하였다. 강이 끝나자, 상이 이르기를,
“신충일(申忠一)의 서계를 보니, 노가치(老加赤)의 일이 극히 우려된다. 예로부터 오랑캐는 수초만 따라 사는데, 지금 노추가 진보와 성지를 많이 설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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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승지 이위경이 명에 7천명을 보낼지, 반감하여 보낼지의 두가지 의견을 아뢰다.
우부승지 이위경(李偉卿)이 아뢰기를,
“천하의 형세를 보건대 장차 병란의 단서가 열리려 하는데 우리나라에까지 재앙이 미칠까 이 점이 염려됩니다. 이번에 군문이 이자하면서 6월에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만 신은 실제로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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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정에 왜인들이 약조를 준수하지 않고, 해관의 왜인도 천명에 이른다는 자문을 보내다.
중국 조정에 보낸 자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 신 성 모는 ‘귀순한 오랑캐가 명령에 복종하지 않자 천토를 가하려 하는 이때 거듭 총독과 순무의 자문과 격문을 받고 소방의 군병을 조발하고 정비하면서 공손히 명지를 기다리는 일’ 에 관하여 삼가 주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