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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왕의 행장에 대마도 정벌과 중국인 송환에 관해 적다.
형조판서 이발(李潑)과 좌군동지총제(左軍同知摠制) 이수(李隨)를 북경(北京)에 보내어, 표전(表箋)을 받들고 부고를 전하며 시호를 청하게 하였는데, 대행왕(大行王)의 행장을 가지고 갔다. ……
기해 7월에 대마도 왜적이 변경을 침범하므로, 여러 장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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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사의 행차에 관한 사헌부에서 계하다.
사헌부에서 계하기를,
“일본 회례사의 행차에 아직 금령이 서 있지 아니하여, 그들이 매매할 때에 범람할 것이 없지 아니하니, 청하건대 회례사 부사의 행차 안에 가지고 가는 잡물을 호조에서 금하는 물건인가를 분간하여 법을 상정하여 세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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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 부원군 이종무의 졸기.
장천부원군 이종무(李從茂)가 졸하였다. 종무는 전라도 장수현 사람으로 젊어서부터 활을 잘 쏘고 말을 잘 달렸다. 신유년에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에서 바다의 도적을 토벌하여 공이 있으므로, 돌아와 정용호군에 임명되고, 정축년에 옹진만호가 되었는데, 마침 왜구가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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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을 적몰하는 법의 폐해를 지적한 형조참판 정초의 건의대로 하다.
형조에서 계하기를,
“율문에 ‘가산을 적몰하는 것은 모두 사죄(死罪)에만 행한다.’ 하였는데, 본조에서는 금방을 엄하게 하고자 하여 한때의 편법으로 가산을 관청에 몰수하는 법을 만들었으니, 옳지 못합니다. 청컨대 해마다의 수교에 의거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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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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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와 한인 4명을 데리고 온 대마도의 왜인 사근고라를 머물러 살게 하다.
예조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에 의하여 계하기를,
“대마도의 왜인 사근고라(沙斤古羅)가 그 섬의 흉년으로 말미암아 처자와 한인(漢人) 4명을 데리고 나와 머물러 살기를 원하고 있사오니, 청하건대 위의 한인은 전례에 의하여 북경으로 풀어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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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맹문이 사신으로 가는 자들의 물품을 엄히 규제하라고 상소하다.
좌사간 유맹문(柳孟聞) 등이 상소하기를,
“교린은 나라의 중대한 일이요, 봉사(奉使)는 인신의 대절입니다. 사신이 된 자가 진실로 예의로써 스스로 지키고, 염치로써 행하지 않으면, 군명을 욕되게 하고 사절을 훼손하게 됩니다. 우리 조정에서 교린하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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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일본에 갈 때 금은 ․ 동전 ․ 화문석 등의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을 금하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일본통신사는 수로를 따라 여러 달 걸려 왕복하므로, 그 지속을 예기하기 어렵사오니, 청컨대 이번 사신부터는 사사로이 가지고 가는 포물(布物)들은 북경에 가는 사신보다도 배나 되는 수량을 가지고 가도록 허용하되, 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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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마다시지는 구호하고 중국인 오돈이로는 북경으로 보내다.
병조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關門)에 의거하여 계하기를,
“왜인 마다시지(馬多時知) 등 3인과 사로잡힌 중국사람 오돈이로(吾敦而老) 등이 말하기를, ‘부모는 모두 죽고, 또 아무런 친족도 없으며, 지금 살고 있는 대마도는 땅이 메말라 농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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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중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성격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경연에 나아가서 강하다가 요의 임금인 분와사열(奔訛沙烈)의 대목에 이르러 임금이 말하기를,
“이적(夷狄)은 마음이 본시 순후(純厚)하므로, 그들이 대우하는 것도 이렇게 후하다. 지금 왜인이 매우 강악하지만, 윗사람을 섬김에 있어서 절조를 위하여 죽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