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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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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토잔에 험조, 죽령에 토성이나 목책, 공주에 포루 등의 설치를 건의하다.비변사가 아뢰기를, “조령(鳥嶺)·죽령(竹嶺)·토잔(兎棧) 등의 지역은 실로 천험의 요새가 되는 곳입니다. 지금 조령에는 이미 관방(關防)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곳만을 의지해 견고함을 삼고자 한다면 그 형세가 너무 단약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