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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 비변사 ․ 삼사를 인견하여 왜를 공격할 일, 둔전 설치 등을 논의하다.
상이 행궁의 편전에 나아가 대신·비변사·삼사를 인견하였다. 상이 승지와 사관을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인하여 대신에게 이르기를,
“옛사람은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사람에게 계책을 물어 의견이 일치된 다음에도 점을 쳐서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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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을 인견하여 사직을 만류하고 중국군의 철병을 둘러싼 문제를 논의하다.
상이 편전으로 나아가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에게 민망하고 박절한 뜻이 있는데 영상이 따르려 하지 않고 도리어 미안한 말을 하면서 사퇴하기를 요구하니, 내가 매우 민망스럽다.【민망하고 박절한 뜻이란 바로 상이 내선하겠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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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을 파직하라 하고 권응수를 경상좌도 방어사로 삼다.
사간원이 황진(黃璡)을 파직하고 서용하지 말라는 일을 연이어 아뢰니, 답하기를,
“사세가 어려워 그랬던 것인데 어찌 파직하고 서용하지 않기까지야 할 수 있는가.”
하였으나, 연이어 다섯 번을 아뢰니 그대로 따랐다. 전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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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시무 대책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변사 낭청을 시켜 아뢰기를,
“근자에 중외의 인심을 보니, 날로 더욱 해이해지고 기율이 없어져 언뜻 적의 기별만 들어도 도망치는 것으로 상책을 삼습니다. 장수로부터 수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런 생각을 먼저 품기 때문에 군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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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현감 전유형의 시무에 대해 상소하다.
청안현감 전유형(全有亨)이 상소하니, 전교하기를,
“재주 또한 기특하다. 다만 지금은 이미 늦어 시도할 기회가 없으니 상의하여 아뢰어라. 또 유형이 현감으로 곤궁하게 있으면서 군사도 없고 식량도 없으니 아무리 뜻이 있고 재능이 있더라도 어찌할 도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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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유생 전유형이 왜적을 막는 일 등 10여 조에 대한 상소를 올리다.
괴산(槐山) 유생 전유형(全有亨)이 군국 어왜(禦倭)에 대한 일 10여 조항의 방략을 상소하니, 상은 이를 깊이 받아들이고서 정원에 전교하였다.
“이 상소를 보건대 학식이 해박하고 병기까지 통달하여 근래의 다른 상소에 비할 바가 아니니 어찌 초야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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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감사에게 전유형을 올려보내라고 하유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전유형(全有亨)의 상소를 보니, 그것을 실용에 시행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문사와 계획이 제법 볼 만하니 어찌 쓸 만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돈독히 권면하여 올려보낼 것으로 본도 감사에게 하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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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상인 전유형이 민심을 얻을 것과 용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상소하다.
유학 상인 전유형(全有亨)이 상소하기를,
“충청도 괴산(槐山)에 사는 최질(衰絰) 신 전유형은 정륜입극성덕홍렬(正倫立極盛德洪烈) 주상전하께 삼가 상언합니다. 신은 성질이 본디 비루하고 시의에 어두운지라 비록 한 조각의 충분이 있기는 하나 조급하고 경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