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이 을묘년에 왜서를 이자하였다가 청인이 의심하던 일을 말하고, 이번 이자의 편부를 묻다.
대신과 비국의 재신들을 여차에서 인견하였다. …… 임금이 대신에게 말하기를,
“을묘년에 왜서 때문에 부고사(訃告使)가 가는 편에 이자하였더니, 청인(淸人)이 크게 의심하고 노하여 사칙을 보냈거니와, 이번 왜서도 저 나라에 흘러 전해…
-
임진왜란 순국한 고 안음현감 곽준에게 특별히 시호를 내려주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예조판서 조상우(趙相愚)가 아뢰기를,
“고 안음현감 곽준(郭䞭)은 정유년의 왜란을 당하여 이때 황석산성(黃石山城)을 지키다가 산성이 함락되자 자신이 순국하였습니다. 그의 두 아들도 그 아비를 보호하여 가리우다가 …
-
일본의 왕호복고 요청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였는데, 국서를 고치어 보내도록 하다.
대신과 비국의 제신을 인견하니, 영의정 서종태(徐宗泰)가 왜인의 서계 중에 왕호를 복구하기를 청한 일을 가지고 아뢰기를,
“국왕으로 썼던 것이 이미 구식이었으니, 예전 것을 따라서 개서하기를 청한 것은 참람한 호칭은 아니며, 또 만서(嫚書)와도 다르나,…
-
상이 통신사의 죄를 논한 이만엽을 삭출 사판하다.
임금이 명하여 우의정 조상우(趙相愚) 및 비국의 제신으로 와서 문안에 참여하는 자를【이때에 〈임금이〉 뜸을 받는 때라 하여 문안하였다.】모두 인견하였다. 예조참판 김진규(金鎭圭)가 말하기를,
“정시를 시어소인 숭정전에서 설행하기로 정하여 숭정전의 내정에…
-
일본 통신사 조태억 등의 죄를 논의하여 관작을 삭탈하여 문외 출송하라고 명하다.
이보다 앞서 통신사 조태억(趙泰億) 등 세 사람이 의금부에서 공초를 바치기를,
“범휘(犯諱)에 관한 한 가지 사실은 차라리 우리 쪽에서 먼저 고쳐 잘못을 저 사람들에게로 돌려서 저 사람들이 할 말이 없게 했어야 할 것이었으며, 서식을 고쳐 보내는 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