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금부가 전 판관 성천지와 전적 허성은 통신사가 귀항하기를 기다려 잡도록 청하다.
의금부가 아뢰기를,
“전 판관 성천지(成天祉)와 전적 허성(許筬)을 잡아다가 추고하라는 명이 내린 지 오래인데도 통신사 일행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냉큼 잡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낭청을 보낸다면 국경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
-
경상감사가 통신사의 종사관 허성과 성천지를 동래부에 수감하였다고 보고하다.
경상감사의 서장에,
“통신사는 정월 28일에 나왔으며 종사관 허성(許筬)과 성천지(成天祉)는 동래부에 수감하였습니다.”
하였는데, 입계하였다.
-
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길이…
-
경략에게 이자한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을 보고하다.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 보고를 경략에게 대략 다음과 같이 이자하였다.
“중화군수(中和郡守) 이공달(李恭達)은 정예하고 용감한 장병을 거느리고 본군의 구현에 복병을 배치, 밤에 적을 공격하여 왜적 수급 107과를 참회하였고, 황주목…
-
헌부가 동래부는 중요 지역이므로 부적절한 부사 김준계를 체차할 것을 청하다.
6628. 헌부가 동래부는 중요 지역이므로 부적절한 부사 김준계를 체차할 것을 청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동래부는 적과 서로 마주 대하고 있어 3고을을 합하여 큰 진을 …
-
의금부가 백사림을 부산포로 유삼천리에 처하고 충군하겠다고 보고하다.
의금부의 계목은 다음과 같다.
“백사림(白士霖)을 경상도 동래부 부산포로 유삼천리(流三千里)에 처하고 충군하겠습니다.”
【사신은 논한다. 패전하고 성을 버렸으니 율에 의하면 사형이다. 백사림은 정유년에 황석산성(黃石山城)을 …
-
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침내…
-
비변사에서 부산 왜관에서의 개시와 세금부과, 밀무역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정하도록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부산 왜관에 시장을 여는 일을 일찍이 계하받아 본도에 행회한 결과 현재 시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을 여는 날이 드물기 때문에 왜인들이 오래도록 체류하고 있으므로 그 사이에 밀무역하는 폐단이 없지 않습니다…
-
포로되었던 승려 육혜가 원수충이 유구국을 습격하여 왕을 사로잡은 것 등을 말하다.
〈포로가 되었던 진주의 승려 육혜(六惠)가 대마도에서 출발하여 두왜 1명, 격왜 7명과 함께 이달 18일에 부산에 도착하니,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가 보낸 것이었다. 의지가 동래부 부산진에 글을 올리니, 대개 귤왜(橘倭)가 지체하며 돌아오지 않는 것을 탓하는…
-
사간원에서 왜인들의 왜관출입을 통제하지 않은 부산첨사 조안방 등을 국문하도록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왜인의 성격은 간사하기 그지없습니다. 간사하고 잗달은 무리들과 몰래 통하여 우리나라의 사정을 엿보는 것이 근래에 더욱 심해졌으니, 왜관에 거류하는 자들을 엄히 기찰하여 그 출입을 금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