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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좌랑 이만엽이 국서를 가지고 돌아오고 국서를 고쳐달라 청한 통신사의 죄를 논하다.
일전에 전 좌랑 이만엽(李萬葉)이 상소하여 통신사의 죄를 논하여서 여러 번 승정원에 바쳤으나 받아들이지 않으니, 이만엽이 곧 당인을 두호하여 가리운다는 등 말로써 승정원을 침공하였으므로, 승정원에서 비로소 조사로 입계하였다. 그 소의 대략에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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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통신사의 죄를 논한 이만엽을 삭출 사판하다.
임금이 명하여 우의정 조상우(趙相愚) 및 비국의 제신으로 와서 문안에 참여하는 자를【이때에 〈임금이〉 뜸을 받는 때라 하여 문안하였다.】모두 인견하였다. 예조참판 김진규(金鎭圭)가 말하기를,
“정시를 시어소인 숭정전에서 설행하기로 정하여 숭정전의 내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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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조가 이번의 통신사는 서계가 없으니, 대마도주의 질문을 기다려 답변하도록 아뢰다.
도감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이이명(李頤命)이 말하기를,
“통신사의 배가 돌아와 정박한 이후에는 곧바로 서계를 대마도에 보내어 잘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주면 대마도주가 강호(江戶)로 가지고 가서 일을 무사히 잘 끝마쳤다고 보고를 하는 것이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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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판서 조태구가 동래의 삼세를 곧장 호조에 바치게 하다.
호조판서 조태구(趙泰耈)가 동래의 삼세를 곧장 호조에 바치게 하고, 잠상은 형을 감하여 차율로 시행하며, 발고한 자에게는 삼의 반액을 지급하기를 청하니, 임금이 대신에게 의논하여 조처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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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가 품질이 좋은 인삼을 얻고자 청하였으나 방색하도록 하다.
대신 및 비국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서종태(徐宗泰)가 말하기를,
“연해 등지에서 입은 재해가 더욱 심하고, 제주 지방이 특히 심하니, 마땅히 진휼하는 은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