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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선을 초유하여 듣지 않거든 습격하도록 하다.
…… 상이 이르기를,
“박양준(朴良俊)의 서장을 보건대, 왜선 1척이 인천 해상에 우리 상선(商船)의 미포를 겁탈하였으나 사람은 하나도 해치지 않았다 하니, 반드시 이는 황해도에 나타난 왜인이 해도 안에 정박하였다가 수시로 절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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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 채소권이 중림과 망고다라의 초사를 아뢰다.
승지 채소권(蔡紹權)이 의금부에서 와서 아뢰기를,
“중림(中林)과 망고다라(望古多羅)의 초사는 대략 서로 같았습니다. 중림은 ‘중국 사람 8인이 걸식하던 풍천(豊川)의 배에 아직 있다.’ 하였고, 망고다라는 ‘걸식하던 곳에서 10여 일의 거리나 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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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해주를 유영으로 삼을 것 등 황해도 각지의 특성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해주(海州)가 옛날 병영이었다는 말을 신들이 듣기는 하였으나 상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황주(黃州)도 병영으로 칭하여져서 지금도 유방하는 군사가 번을 나누어 출입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진무라는 명칭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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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풍천에 침입하여 지주사 유자와 안렴사 김간을 죽이고 60여 명을 포로로 해가다.
왜적이 풍천에 침입하여 방화 약탈하고 지주사 유자(柳滋)와 안렴사 김간(金侃)을 죽였으며 관청과 민가에 불 지르고 60여 명을 포로해 갔는데 원수 심덕부(沈德符)가 업정강(業精江) 천호 임견(林堅)과 이길생(李吉生)이 가서 구원하지 않았다 하여 사형에 처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