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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이 경상 좌수영을 다대포로 옮길 것을 건의하다.
비국이 아뢰기를,
“경상 좌수영의 설치는 본디 뱃머리에서 적을 막자는 계책에서 나온 것이지만 실로 고립되고 위태로운 형세가 있습니다. 바람이 온화한 몇 달 동안은 다대포로 배를 옮겨 정박해 두는 것이 온당할 듯합니다. 순검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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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가 상인 임지죽 등이 가덕진에서 백금으로 석유황 등의 물건을 무역한 것을 아뢰다.
동래부사 안진(安縝)의 밀계에,
“왜선이 야음을 타고 가덕진에 와서 정박하였는데, 상인 임지죽(林之竹) 등이 백금 6천 9백여 냥으로 석류황 11,300근과 흑각·장조총·장검 등의 물건을 무역하였습니다. 그리고 왜인이 특별히 지죽에게 기증한 장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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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현에 사는 박승원 등이 대마도에 표류한 것을 대마도주가 돌려보냈으므로 사례하다.
결성현(結城縣) 사람 박승원(朴承元) 등 15인이 배를 타고 장사하러 가다 가덕진 앞바다에 이르러 바람을 만나 대마도에 표류, 정박하였다. 대마도주가 내보내, 문위역관 김근행(金謹行)과 함께 귀국하였다. 예조가 계청하여 전례대로 선물을 갖추어 보내어 사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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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 순변사 이기에게 남쪽 왜노를 거절하는 일을 처리하도록 하다.
윤은보(尹殷輔)와 윤인경(尹仁鏡)이 의논드리기를,
“대마도(對馬島)의 왜노들은 대내전(大內殿) 등과 서로 결탁하고 있으므로 위의 두 거추(巨酋)의 사왜(使倭)가 나올 적이면 도선주(都船主) 이하는 모두 대마도의 왜노들이 으레 반드시 따라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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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순변체찰사 이기가 배사하니 고서를 내리다.
경상도 순변체찰사 이기(李芑)가 배사하였는데, 교서에 이르기를,
“창업과 수성은 옛날부터 어렵다는 논의가 있었고 나라를 다스리고 적을 막는 일은 반드시 문무의 재주에 힘입어야 한다. 내가 어렵고 큰 기업을 이어받고부터 밤낮으로 염려해 왔다. 마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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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체찰사 이기가 올린 계본에 의하여 진보와 노비 선출의 일을 의논하다.
정원이 비변사 당상【홍언필·윤인경·성세창·정옥형·조윤손·윤희평·우맹선.】의 뜻으로 아뢰기를,
“체찰사【이기(李芑)】의 계본【*】에 대하여 회계해야 하겠으나, 진보를 그대로 두거나 폐지하는 일과 노비를 뽑아 주는 일과 번상하는 군사를 덜어 내는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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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순변체찰사 이기가 아뢴 일을 의득한 단자를 올리다.
의정부와 예조·병조·공조·비변사의 당상과 장인이 있는 각사의 제조 등이 순변체찰사 이기(李芑)가 아뢴 열 한 가지 일【*】을 의득한 단자를 입계하였다.
【*열 한 가지 일을 이러하다.
1. 다대포(多大浦)는 군사를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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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비변사 당상이 부산포와 제포에 관해 논하다.
홍언필·윤인경·이기·성세창·권벌·허자가 의논드리기를, …… 정부·병조와 비변사 당상 윤희평(尹熙平)·임백령(林百齡)·송숙근(宋叔瑾)·김순고(金舜皐) 등이 의논드렸다.
“이제 방호의(方好義)가 서계한 단자를 보니, 말한 것이 다 관방에 관한 중대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