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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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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일에 대해 답하는 요령을 전교하다.
김보(金輔)가 두목 15인을 거느리고 장단(長湍)으로 가니, 분예빈시(分禮賓寺)가 홍제원(洪濟院)에서 전송하였다. 명하여 영의정 조석문(曹錫文)·동부승지 한계순(韓繼純)을 보내어 주육(酒肉)을 먹이게 하고, 보산군 오자경(吳子慶)에게 명하여 겸사복 홍형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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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 영부사 ․ 형조가 의논하여 장단부사 이의를 잉임시키기를 아뢰니 윤허하다.
삼공·영부사·형조가 함께 의논하여 아뢰기를,
“소문대로라면 도적의 무리가 개성부(開城府) 등에 들어왔습니다. 장단(長湍)은 바로 적과 맞부딪치는 곳인데 바야흐로 적을 잡는 때를 당하여 갑자기 무관【이의(李艤)를 가리킨다.】을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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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의병들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각 장수의 절제를 받도록 하자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태평세월이 오래 되어 기강이 풀어진 끝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수습할 길이 없습니다. 무장으로서 고을을 맡아 지키는 자 대부분이 모두 적을 만나기만 하면 패하였으므로 뜻이 있는 자들이 소매를 떨치고 의에 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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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황해 ․ 경기 감사에게 군량을 잘 조치하라고 하유하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중원의 군사 1만여 명이 또 나올 것이므로 군량을 잘 준비하라고 하교하셨습니다. 평안도의 군량 운반은 신들이 본도 감사 및 조도사(調度使) 등과 의논해서 조처할 것이지만 본도 각 고을의 비축분이 모두 고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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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말먹이 콩으로 우선 굶주린 백성을 진구하였다고 치계하다.
도체찰사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이 치계 하였다.
“왜적의 변란이 있은 두어 달이 지나자 성안의 백성이 차츰차츰 성 안에 들어간 자가 많았는데, 적이 평양에서 패배하여 도망친 뒤로 앙심을 품고 독을 부려 정월 24일 밤 동시에 성안에서 분탕질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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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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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감사의 장계로 왜군을 토벌하는 데 공이 있는 경기도 백성을 시상하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경기감사 이정형(李廷馨)의 장계를 보건대 ‘안성군(安城郡)의 사민이 제일 먼저 창의하여 향병을 결집, 강한 적병을 막았는데 그들의 흉봉을 크게 좌절시키지는 못하였으나 끝내 이사를 보전하였으며, 장단(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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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부장 ․ 수문장 ․ 내금위 ․ 겸사복 등의 원수에 대한 일을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본조가 전일에, 부장·수문장·내금위·겸사복 등의 원수가 복잡하여 계통없이 어지러우므로 한결같이 법전에 따라 내금위는 실예차(實預差) 도합 440원(員)으로 정하고, 겸사복은 실·예차 도합 100원, 부장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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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쇄마 ․ 역참 ․ 호위 ․ 기찰 ․ 경기 수군 등에 관해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거가가 환도하였지만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므로 가는 곳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모양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각처의 응당 행해야 할 일들을 시세를 헤아리지 않고 전대로 마련하기를 요구한다면 일에 구애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