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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임금이 도독을 직접 만나 남원의 패배를 위로할 것을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국사가 위급하니 임금이 한가로이 예절이나 갖추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더구나 남원이 패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온 지 이미 3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도독이 있는 곳에 친히 나아가 위로하시지 않고 늘 근신만을 보내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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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부총 이여매의 관소에 나가 접견하다.
상이 이부총(李副總)의【이여매(李如梅).】관소에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 진영의 병사들이 성에 먼저 오르고 힘을 다해 싸워서 적을 참획한 수급이 매우 많았소. 대인의 은덕에 적지 않게 감격하고 있으나 무엇이라 사례할 길이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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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호민이 당진옥을 만나 전황을 전해 듣다.
진어사(陳御史)의 접반사 이호민(李好閔)이 아뢰기를,
“어사의 표하인 당진옥(堂進玉)이 안동에서 왔으므로 신이 가서 만나보고 이어 묻기를 ‘양(楊)·마(麻) 두 분은 언제쯤 올라오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마야(麻爺)는 진야(陳爺)의 참핵을 당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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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군문을 보고 수군파병 등 앞날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형군문(邢軍門)을 가서 보고 말하기를,
“근래에 병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문안하지 못하였으므로 항상 두려운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니, 군문이 말하기를,
“국왕의 몸이 매우 좋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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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호민이 도산의 적병 포위시의 가등청정의 자살 기도 등을 전하다.
진어사(陳御史) 접반사 이호민(李好閔)이 와서 아뢰었다.
“진주(晉州) 수군 김수(金守)가 말하기를 ‘전년 12월 21일 포로가 되어 서생포(西生浦)에 있을 때에 가등청정(加藤淸正)이 도산(島山)이 포위되었다는 보고를 듣고는 처음에는 믿지 않고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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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지 허성이 경리별도감에서 문의한 군량 운송 담당관들의 정황에 대해 아뢰다.
우승지 허성(許筬)이 경리별도감의 말로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황응양(黃應陽)이 신 김수(金睟)를 불러 위관(委官) 송일괴(宋一魁)의 품첩을【품첩에 ‘윤승훈(尹承勳)은 병을 얻어 말도 못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알 수 없고, 조즙(趙濈)은 지금까지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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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어사의 접반사 이호민이 사감을 면해주는 문제에 대해 아뢰다.
진어사(陳御史)의 접반사인 이호민(李好閔)이 아뢰기를,
“신이 어사에게 고하기를 ‘배신이 어제 우리나라의 민박한 사정을 가지고 정품했는데, 회답이 없으므로 감히 여쭌다.’ 하니, 어사가 ‘조정이 이미 명백히 통찰했고 근일 우도관(于道官)의 상본에 사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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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권진이 언관을 다시 출사시킬 것을 요청하다.
정언 권진(権縉)이【대사간 정광적(鄭光績)】 와서 아뢰기를,
“정언 문홍도(文弘道)가 인혐하고 물러갔습니다. 이호민(李好閔)·윤국형(尹國馨)이 유성룡(柳成龍)과 친밀한 정상은 사람들이 모두가 아는 바인데, 하문하시어 회계할 때에 서계하지 못한 것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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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학 심희수가 사직을 청하다.
대제학 심희수(沈喜寿)가 사직하면서 상차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신은 가련하게도 일찍이 흉사을 당해 3세의 나이에 아비를 잃고 할아비인 신 심봉원(沈逢源)에게 양육 받았습니다. 그러나 봉원은 행여 다칠까 걱정하는 늙고 병든 사람으로서 가슴 속에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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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강화를 청한 문제에 대해 이헌국 ․ 최흥원 ․ 김명원 등이 의논한 바를 아뢰다.
왜적이 강화를 청한 문제로 대신 및 2품 이상의 관원이 의논드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헌국(李憲國)은 의논드리기를,
“난리 뒤에 강화를 청한 것은 일본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마도주 평의지(平義智) 및 평조신(平調信) 등이 수백년 이래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