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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양방형의 역관인 박의검을 인견하여 왜의 정세 등에 관해 묻다.
부사 양방형(楊方亨)의 역관인 박의검(朴義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부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하니, 박의검이 아뢰기를,
“평안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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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고 대마도에 도해하는 문제를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의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중국 사신이 도해하였다는 말은 틀림없다. 박의검(朴義儉)을 내려보내는 일에 대해서 어제는 보낼 수 없다고 하였는데, 사신에게 보내는 회첩은 그만둘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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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황신이 중국 정사의 도해와 통신사의 일로 나눈 대화 내용을 치계하다.
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신이 정사(正使)를 만나 말하기를 ‘오늘 내일 사이에 출발하여 도해한다는 말을 듣고도 내가 마침 학질을 앓아서 친히 여쭙지 못하였는데, 내일은 또 앓을 날짜이므로 이제 감히 와서 뵌다.’ 하니, 정사가 말하기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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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황신이 배신의 차출을 늦출 수 없는 일본의 정황을 아뢰다.
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기를,
“전일 이중군(李中軍) 등이 낭고야(浪古耶)【일본의 지명이다.】에서 나올 때 심유격(沈遊擊)의 자문을 가져왔는데, 대략 ‘일본 사람은 반복 무상하므로 믿을 수 없다. 그 마음의 변화는 책사(冊使)가 황령(皇靈)으로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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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이원익에게 적의 동태와 민심 등에 대해 아뢰게 하다.
오정(午正)에 도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을 인견하였는데,
승지 이덕열(李德悅), 주서 조즙(趙濈), 검열 장만(張晩)·유경종(柳慶宗) 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밖에 나아가 있은 지가 여러 달이 되었으니, 필시 노고가 많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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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장문포와 한산도를 지키는 일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11월 1일의 조강 때에 윤근수(尹根壽)가 아뢴 장문포(長門浦)를 방수하는 일에 대하여, 위에서 ‘우상과 비변사가 함께 의논하여 처리하라.’ 고 전교하셨습니다. 한산도(閑山島)는 1만척의 배를 감출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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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재침입을 방어하는 계책을 비변사가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황신(黃愼)이 서계한 내용은 매우 자세한데, 그 줄거리는 2~3개월 후에 왜적이 재침범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들어온다면 먼저 전라도와 제주도를 침범하고 또한 주사(舟師)를 침범할 것이라 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