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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 등이 왜노의 일로 아뢰니 전교하다.
유순(柳洵)·민효증(閔孝曾)·윤금손(尹金孫)·신윤무(辛允武)·신용개(申用漑)·정광필(鄭光弼)·박열(朴說)·안윤덕(安潤德)·이자건(李自健)·김세필(金世弼)이 의논드리기를,
“왜노의 죄가 크다 하여 끝내 화친을 허락하지 않으려면, 저들이 따르기 어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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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윤금손 등이 왜인 접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내다.
조강에 나아갔다. …… 시강관(侍講官) 이자화(李自華)가 아뢰기를,
“왜인 접대는 국가의 큰일이니, 재상들이 모두 이해를 의논하여 옳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즉시 시행해야 하는데, 지금 널리 의논하였으나 의논이 각각 다르고 삼정승의 의논도 한결같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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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수가 중국 사신에게 청정이 떠나가고 노야가 바다를 건넌 뒤에 사은하겠다고 하다.
접반사 김수(金睟)가 치계하였다.
“본월 19일에 중국 사신이 해인사에 당도하였는데 이원익(李元翼)도 가서 문후하였습니다. 신이 사은하는 것의 합당 여부에 대해 비변사에서 말한 두 조목의 의사로써 이원익과 같은 사연으로 품고하였더니, 처음에는 ‘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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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경이 보낸 자문에 대하여 2품 이상의 관리들에게 헌의하게 하다.
심유격(沈遊擊)이 보내온 자문을 의논하여 조처할 일로 2품 이상에게 헌의하게 하니, 유성룡(柳成龍)은 의논드리기를,
“신은 병중에 있어 정신이 혼미하고 생각이 착란하므로 군국의 중대사를 의논하지 못하겠고, 또 심무시(沈懋時)가 입국한 후에 무슨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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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격이 보내온 자문에 답하다.
심유격(沈遊擊)이 보내온 자문에【자문은 위에 보인다.】답하였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가까이 이웃하였으며, 또한 일찍이 우호를 청해 옴으로 인하여 왕래 보답하면서 애초 털끝만한 원한도 없었는데, 뜻밖에도 일본이 화심을 품고 있다가 까닭 없이 군사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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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의 작전 통제권을 가지고 대신들과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대신 및 유사 당상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의정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의정부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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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의 사처에 거둥하여 영위례를 행하고 군사기밀을 의논하다.
상이 양총병(楊總兵)의 사처에 거둥하여 영위례를 행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더위를 무릅쓰고 멀리 오셨는데 기체가 어떠시오?”
하니, 총병이 답하기를,
“지성으로 물어주시니 후의에 무한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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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진주목사 나정언의 치보를 보고하고 조정의 처치를 요청하다.
권율(權慄)이 올린 서장은 다음과 같다.
“진주목사(晋州牧使) 나정언(羅廷彦)의 치보에 ‘신출신(新出身) 정사헌(鄭思憲)과 이맹(李孟) 등이 주사가 궤멸되었다고 진고한 내용에 의하면 「통제사는 견내량(見乃梁)에서 하륙하였는데 무수한 적의 무리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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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행호군 황신이 가등청정의 귀국과 왜군의 철수에 흉모가 있다고 치계하다.
접반사 행호군 황신(黃愼)이 치계하였다.
“가등청정(加藤淸正)은 이미 진영을 철수하였으나 졸왜는 아직도 3분의 2가 남아 있고, 안골(安骨)·가덕(加德) 등에서는 각각 그 주장이 먼저 들어가고 그 나머지 왜들은 식량을 나르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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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차출에 대한 의논을 정원에 분부하니 의계하고 박의검을 가자하다.
상이 정원에 분부하기를,
“통신사를 차출하여 보내는 일은 시급한 일이니, 오늘은 이미 늦어서 할 수 없더라도, 내일 다시 의논하게 하라.”
하니, 의계하기를,
“신들이 모여 의논하였더니,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