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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와 중국군을 진격시킬 일과 왜적들의 동태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비변사에 묻기를,
“오늘날의 일은 남은 왜적을 추격하여 섬멸하는 것보다 급한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노둔한 장수와 잔약한 병졸들은 말할 것이 없거니와 송경략(宋經略)도 부질없이 영기(令旗)만 전하고 있으며, 이제독(李提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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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독포사 박진과 김응서 ․ 정희현에게 상전을 내리기를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독포사(督捕使) 박진(朴晉)이 이시언(李時言) · 김응서(金應瑞) · 정희현(鄭希玄) 등을 거느리고 이러한 승첩을 거두었으니 이는 실로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상께서 융숭한 상전을 내리시어 군사들의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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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이자한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을 보고하다.
각 진에서의 승첩과 노획 보고를 경략에게 대략 다음과 같이 이자하였다.
“중화군수(中和郡守) 이공달(李恭達)은 정예하고 용감한 장병을 거느리고 본군의 구현에 복병을 배치, 밤에 적을 공격하여 왜적 수급 107과를 참회하였고,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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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전라도와 충청도의 누락된 정병을 수습하고 지휘계통을 세울 것 등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겨울이 다 끝나가고 있으니 내년 봄 적을 대비할 일이 매우 긴급한데도 중외의 인정은 일체 중국군만 믿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앉아서 적이 물러가기만을 기다린 채 조병, 책응 등에 대한 일에 전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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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중국군 철병 후 민심을 위무하고 군공이 있는 자를 포상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주(慶州)에 주둔하고 있던 중국군이 이미 철병하였으니 그곳의 군정이 반드시 위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교리 권협(權悏)이 이미 김덕령(金德齡)의 군사들을 위유하기 위해 내려갔으니 이어 경주까지 달려가서 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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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중국에 혼인과 우리나라의 일부를 떼어 주라는 요구를 하였다는 내용의 자문을 지어 중국에 알리게 하다.
전교하였다.
“이번에 이시언(李時言)이 사로잡은 왜적의 초사를 보건대, 혼인을 요구하였음은 의심할 게 없으니, 이로 미루어 본다면 땅을 떼어 준다는 일 역시 필시 거짓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심유경(沈惟敬)이 그렇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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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의 전라도 침입에 대비하여 순변사 이일 등에게 수비를 강화하도록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라도 병사 등 장관이 모두 경상도에 있으니 만약 적병이 쳐들어오는 환란이 생긴다면 이를 방어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당초 조정에서 특별히 순변사 이일(李鎰)을 보낸 것은 호남과 영남 사이에 둔병하여 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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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전라도 장수의 지휘체계를 세울 것을 청하자 따르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상좌우도의 제장을 보면 좌도에 고언백(高彦伯)·김응서(金應瑞)·이사명(李思命)·권응수(權應銖)등이 있고, 우도에 이빈(李薲)·박진(朴晉)·이시언(李時言) 등이 있으니 장수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단지 한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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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적의 형세가 날로 다급해지고 있습니다. 총병은 그 형세를 직접 목격하고 적이 반드시 가을에는 우리 곡식을 유린하기 위하여 사방에서 노략질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도의 군사는 오직 김덕령(金德齡)의 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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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대마도 적왜를 소탕하고 항왜를 존휼할 것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난날 함안(咸安) 등지에 출몰한 적들은 모두 대마도의 적왜로 혹은 수로로 혹은 육로로 연속하여 노략질하는데 이들은 좌우도의 적추(賊酋)가 이끄는 많은 적이 아니라 사소한 잔당에 불과합니다. 만약 수륙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