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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신경진이 일본 객사의 상경을 불허한 일에 대해 선위사와 상의한 내용을 치계하다.
경상감사 신경진(辛慶晋)이 치계하였다.
“3월 25일 선위사가 접대 잔치를 베푼 이튿날, 신이 동래로부터 부산에 도착하여 객사의 상경을 허락하지 않는 일로 선위사 이지완(李志完)과 상의하였습니다. 신이 객사의 상경을 허락지 않는 일과 다음달 1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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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이지완이 일본 사신이 서계를 받들고 성문으로 걸어와 뜰 밑에서 행례하였다고 치계하다.
선위사 이지완(李志完)이 치계하였다.
“이달 2일 박대근(朴大根)·김효순(金孝舜) 등으로 하여금 상부관(上副官)을 찾아가 보고 개유하게 하기를 ‘내일 부산관에서 서계를 받을 것이니, 너희들은 내일 아침 일찍 말을 타고 나오라.’ 고 하니, 현소(玄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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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왜인의 허실을 살피고 돌아 온 중국차관 이지휘를 접견하다.
왕이 서청에서 이지휘(李指揮)를 접견하고, 연례를 거행하였다. 왕이 묻기를,
“왜인의 허실을 자세히 살피고 왔는가?”
하니, 답하기를,
“부산에 가서 왜인들의 실정을 탐문해 보니, 별로 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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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차가 왔으므로 민응협을 접위관으로 삼아 보내다.
왜차가 왔으므로, 민응협(閔應協)을 접위관으로 삼아 보냈다. 민응협이 동래에 이르러 치계하기를,
“신이 부사 이원진(李元鎭)과 함께 부산에서 사사를 만나 서계를 전해 받았는데, 정관이 말하기를 ‘지난해에 귀국에서 잡아 보낸 광동선 가운데 5인이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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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을 초량포에 이전하도록 하다.
대마주의 차왜가 아직도 부산관에 머물고 있으면서 관을 옮겨 달라고 강력하게 청하였으나 조정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차왜 등이, 청한 바를 굳게 막아버린 우리 조정의 서계를 보고는 성을 내고 펄쩍 뛰면서 서울에 올라가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행구를 준비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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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3인이 울진에 표류했왔는데, 통역관을 시켜 부산관으로 보내다.
3명의 왜인이 표류 끝에 울진에 닿았는데, 통역관을 시켜 부산관으로 보내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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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현에 표류해 온 왜인을 부산관으로 보내다.
일본 오도(五島)의 왜인 3명이 표류 끝에 울진현에 닿았다. 그들 각자에게 식량과 옷가지를 주고 부산관으로 보내 저들의 나라로 들여보내도록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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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윤지완 등이 약조를 맺은 것과 일본의 사정에 대해 치계하다.
통신사 윤지완(尹趾完) 등이 왜국에서 돌아와 동래(東萊)에 도착하여, 먼저 연로의 견문과 약조를 거듭 밝힌 일들을 치계하기를,
“치제하지 못하게 한 한 가지 일은, 관백(關白)이 말하기를, ‘인국의 사신이 우리의 능침에 치제하는 것은 사리에 부당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