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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성 김우옹이 한강 방어의 계책을 아뢰다.
대사성 김우옹(金宇顒)이 아뢰기를,
“왜적의 기세가 이미 임박하였는데 서울은 넓고 커서 방어하기에 든든하지 못하니, 강 연안에 열을 지어 지키는 것이 형세상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안위와 성패가 강을 방어하는 데에서 결판날 것인데 다만 최원(崔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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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당상과 일본 침입에 대한 방비책을 상의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춘신이 임박하였으니 적변이 언제 있을지 염려스럽다. 만약 전란이 일어나면 지난날과 같은 재앙이 없지 않을 것이니, 각자 방비책을 말해 보라. 비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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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진사 이욱 등이 성균관의 재건을 상소하니 의논하여 처치하게 하다.
성균관의 진사 이욱(李稶) 등이 상소하였다. 대략에,
“생각하건대, 신들은 어리석고 천하여 시의를 모르나, 구구한 일념은 도를 지키는 데에 있을 뿐이므로, 어려움을 무릅쓰고 금계를 범하여 드디어 말을 아뢰니 매우 오활한 듯합니다. 성명께서는 망령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