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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김천일의 서장에 따라 한강을 건너는 일을 신중히 하게 하라고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김천일(金千鎰)의 서장을 보건대, 때에 맞추어 도강(渡江)하여 남병(南兵)과 합세해 기각을 이루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나 한번 강을 건너면 이른바 피로한 군사들이 궤산하고, 유민들이 따르지 않고, 추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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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를 면대하여 송경략의 속셈, 중국장수들의 면모 등을 의논하다.
윤근수(尹根壽)가 안주(安州)에서 오자 즉시 불러들여 면대하였다. 윤근수가 아뢰기를,
“경략이 어제야 비로소 신에게 출발을 명하였습니다. 오늘 안으로 회서를 보내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미처 오지 못하더라도 정오 중에는 보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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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및 비변사 당상과 일본 침입에 대한 방비책을 상의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춘신이 임박하였으니 적변이 언제 있을지 염려스럽다. 만약 전란이 일어나면 지난날과 같은 재앙이 없지 않을 것이니, 각자 방비책을 말해 보라. 비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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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군을 요청하는 일로 빈청의 의견을 묻다.
상이 빈청에 전교하였다.
“풍신수길(豊臣秀吉)의 뜻을 보건대 음모가 더욱 흉악하고 기세가 날로 교만해져서 이미 군대를 증원하여 와서 기어이 양남을 병탄하려 하니, 그 기세로 보아 수년 안에 전쟁이 끝날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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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말한 적의 형세에 대해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여러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황신(黃愼)이 와서 적의 형세에 대해 말했는데 근래에는 어떠한가?”
하니,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가 아뢰기를,
“서계한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