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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 좌무위에게 준 회사품의 박함을 아뢰다.
예조 판서 신상이 아뢰기를,
“지금 좌무위(左武衛)에게 회답으로 준 물건을 보건대, 일본 물건과 값을 비교하면, 3, 4분의 1에 불과하오니, 이웃 나라를 사귀는 의리에 박한 것 같습니다. 더욱 광초(光綃)는 가치가 면포 8, 9필에 해당하며,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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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이 화살에 칠 하는것, 성의 보수공사, 사신의 호위군사 등에 관해 아뢰다.
정사를 보았다. 판부사 최윤덕이 아뢰기를,
“신이 일찍이 중국에 갔을 때에 화살에 살촉을 갈고 깃을 붙이는 것을 보니, 그 끝을 심줄로 잡아매고 칠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잡아매지도 아니하고 칠도 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비와 눈이 내리는 날에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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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의 접견여부를 의논하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신상에게 이르기를,
“유구국 사람이 무슨 일로 왔는가. 이보다 먼저 그 나라의 풍파를 만난 사람이 본국에 도착했으므로 예로써 접대하여 보내었는데 사례하러 온 것이 아닌가.”
하니, 신상이 아뢰기를,
“생각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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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사신의 접견문제를 논의하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신상(申商)이 아뢰기를,
“지금 〈중국〉 사신이 서울에 들어왔는데, 왜인들도 의를 사모하여 왔으니 이를 거절할 수는 없습니다. 청컨대, 왜인들에게 변복을 하고 들어오도록 하여 사신에게 이를 알게 하지 마소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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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하는 문제와 경원 ․ 경성의 수비문제를 의논하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옹진(瓮津) ․ 풍천(豊川) 등의 성은 이미 고쳐 쌓았는가.”
하니, 병조판서 최사강(崔士康)이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옹진성은 적인의 화살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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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회사품과 회례사에 대해 의논하다.
우부대언(右副代言) 권맹손이 아뢰기를,
“일본국왕(日本國王)이 새로 즉위하였을 때에 일찍이 박서생(朴瑞生)을 명하여 통신사(通信使)로 보냈던바, 서생이 돌아올 때에 즉시 답례하지 않고, ‘뒤에 마땅히 사람을 보내서 답례로 방문하게 하겠다.’ 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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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을 광주의 처소에 가서 위로하게 하다.
임금이 대언 등에게 말하기를,
“지금 일본국왕의 사자를 대우하는 예가 내 생각에는 박하다고 생각된다. 애초에 일본사자가 서울에 머물러 있고자 한 것을 대신들이 의논하여 말하기를, ‘중국의 사신이 마침 오는데 만약 우리가 일본과 사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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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약재를 화매하여 백성의 병을 구제할 것에 관해 이르다.
상참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좌우 근신에게 이르기를,
“약재(藥材)를 화매하는 일은 이미 승문원제조(承文院提調)에게 명하여 의논하게 하였는바, 우리나라의 소산도 이미 족하나, 그러나 당약(唐藥)은 드물고 귀하여 아직도 약을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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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묘악장을 새로 찬정하다.
원묘악장(原廟樂章)을 새로 찬정하였다. 초헌(初獻)비거도선(鼻居刀船)조선시대의 소형(小型) 전투선. 조선 전기의 기본전함(戰艦)으로 맹선(猛船)이 있었으나, 그것이 실제 전투에 적합하지 않고 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도 않아, 맹선의 비실용성을 보충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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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생이 수차의 이익을 역설하니, 임금이 김종서에게 사용 여부를 묻다.
처음에 박서생(朴瑞生)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수차(水車)의 이익을 역설하였다. 임금도 이것을 믿었고, 도승지 안숭선도 건의하여 행함직 하다고 하였는데, 임금이 좌승지 김종서를 돌아보고 이르기를,
“그대의 뜻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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