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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이 파주에 진주했다가 벽제에서 왜적에게 대패한 상황을 기록하다.
앞서 이제독(李提督)은 평양(平壤)을 탈환하고는 승승장구하여 정월 초열흘날 밤에 개성부에 들어왔다. 본부의 사족과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을 보고 은 100냥과 쌀 100석을 내어 장세작(張世爵)을 시켜 나누어주어 진휼하게 하고, 패로써 유정(劉綎)의 군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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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원에서 이덕형 등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무기, 군량, 병력 등을 논의하다.
미시에 상이 운암원(雲巖院)에 나아가 지중추부사 이덕형(李德馨), 우승지 유몽정(柳夢鼎), 주서 심언명(沈彦明), 대교 조수익(趙守翼), 검열 조유한(趙維韓)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제독이 무엇 때문에 회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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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중국 사신과 면대한 일을 보고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중국사신의 부름에 따라 윤근수(尹根壽) · 김명원(金命元) · 한준(韓準) · 이항복(李恒福)과 함께 갔더니, 앉게 하고 다례를 행하였습니다. 사신이 또 전일과 같이 신과 김명원을 양쪽으로 가까이 앉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