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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도절제사가 왜적에 대비하여 선군을 연습시키고 성을 쌓게 하기를 치계하다.
평안도도절제사가 치계(馳啓)하기를,
“야인이 때를 타고서 가만히 발동하는 것은, 쥐가 훔치는 것이나 개가 도적질하는 것과 같지만, 근자에 왜적이 원망을 품고 있사오니, 혹시 적선 수십여 척이 빈틈을 타고 돌연히 들어오면, 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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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달생이 황해도 도순찰사로 순행한 후 비변책을 조목별로 올리다.
지중추원사 성달생(成達生)이 상소하기를,
“신이 지난 가을에 황해도도순찰사로서 연변 각 고을을 순행해 살피며 가만히 비변책(備邊策)을 생각하였사온데, 뒤에다 조목별로 열거하오니 상재하시어 시행하시기를 엎드려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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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군을 합번하고 60이 넘어도 강장한 자는 계속 쓰게 하다.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윤득홍(尹得洪)이 상언하기를,
“경기의 좌우변(左右邊)에 있는 수군은 이를 다른 도의 선군의 예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앞서 전라도 연변에서 배타기를 관숙한 사람들을 뽑아 교동(喬桐)과 강화(江華)에 있게 하고, 특별히 구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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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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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의 건의로 각도의 중익 ․ 좌익 ․ 우익을 혁파하고 거진을 설치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이제 전지를 받들어 제도의 중익·좌익·우익을 혁파하고, 양탁하여 거진(巨鎭)을 설치하여, 소속된 바의 모든 고을을 마감하여 계문합니다.
평안도 평양진(平壤鎭)에는 중화(中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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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평안도, 함길도, 경기도의 강화 ․ 교동 등에 성을 쌓도록 아뢰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평안도의 추파구자(楸坡口子) · 귀성(龜城)과 함길도의 북청(北靑) · 고원(高原) · 문천(文川) · 덕원(德源) 등의 고을은, 청컨대 아울러 성을 쌓고, 또 북청 · 고원 · 문천 · 덕원은 다른 고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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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가 강화 ․ 교동 등에 당장 성을 쌓기 어려움을 아뢰다.
도체찰사 한명회(韓明澮)가 아뢰기를,
“지금 명을 받고 경기의 강화(江華) · 교동(喬桐) 성터를 살펴 정하였는데, 강화 성터는 포백척(布帛尺)으로 9,416척이고, 교동 성터는 7,490척입니다. 두 고을에 백성이 적어서 쌓기가 어려우니, 청컨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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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찰사 성몽정이 강화의 교통과 정포의 수자리에 관해 아뢰다.
경기 관찰사 성몽정(成夢井)이 아뢰기를,
“…… 또 수군(水軍)이 나누어 방어하고 있는 교동(喬桐)의 월관(月串)은, 마땅히 그 고을이나 부근 고을의 수군이 수자리 살게 하며, 강화의 정포(井浦)도 이와 같이하면, 수군들이 멀리까지 수자리 사는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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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김주를 치죄하고 월곶 강화의 방비를 튼튼히 할 것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섬 오랑캐들이 드세져 감히 멋대로 포악한 노략질을 합니다. 외로운 성이 포위당했다가 3일 만에 함락되었으니 만일 그전에 구원하는 군사가 모였다면 어찌 이와 같은 참혹한 변이 있었겠습니까? 3일이 되도록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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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서울을 방비하는 계책과 승군을 조직하는 일에 관해 아뢰다.
홍문관이 아뢰기를,
“신들이 듣건대 원적(元績) 등이 함락되어 피살됐다고 하는데, 이는 천고에 없던 변으로서 분통함이 속에서 치밀어 올라 억제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신들은 경연에 있는 몸으로서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