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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군 유자광이 왜선 모양을 만들어 올 조사를 파견할 것을 청하다.
무령군(武靈君) 유자광(柳子光)이 와서 아뢰기를,
“세조 때에 신이 병조참지로 있었는데, 세조께서 신에게 밀교하시기를, ‘삼포의 왜선 체제에 의하여 배를 많이 만들어서 여러 포구에 설치하고자 한다. 너는 호송관이라 일컫고 선장을 대동하고 가서 비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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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김주를 치죄하고 월곶 강화의 방비를 튼튼히 할 것을 아뢰다.
헌부가 아뢰기를,
“섬 오랑캐들이 드세져 감히 멋대로 포악한 노략질을 합니다. 외로운 성이 포위당했다가 3일 만에 함락되었으니 만일 그전에 구원하는 군사가 모였다면 어찌 이와 같은 참혹한 변이 있었겠습니까? 3일이 되도록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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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조익이 균역법이 시행된 후, 폐지된 배를 점검하는 법의 회복을 상소하다.
유학 조익(趙山翌)이 상소하기를,
“…… 남로는 왜인이 임진년에 먼저 조령으로부터 왔으므로 성을 조령에 쌓았고 동래 · 부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왜선이 경유하는 길은 한 곳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도에서 삼도까지 와서 밤을 새우고 선산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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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쇄마 ․ 역참 ․ 호위 ․ 기찰 ․ 경기 수군 등에 관해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거가가 환도하였지만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므로 가는 곳마다 제대로 되지 않아 모양이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각처의 응당 행해야 할 일들을 시세를 헤아리지 않고 전대로 마련하기를 요구한다면 일에 구애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