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국왕이 청한 ≪대장경≫과 절을 짓는데 쓰이는 비용의 지급을 대신들과 의논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이 청구한 ≪대장경(大藏經)≫ 1건은 경상도에 있는 것을 주어 보내게 하시고, 원성사(圓城寺)의 중창 조연은 전례를 살펴보면, 무자년에 융원법인(融圓法印)이 와서 청구한 약사사(藥師寺)의 조연에는 면...
-
일본국왕 원의정이 중 정구 등을 보내 빙문하다.
일본국왕 원의정(源義政)이 중 정구(正球) 등을 보내어 와서 빙문하였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경인년에 폐읍에서 특히 전사를 보낸 것은 대개 신조(新祚)를 하례한 것입니다. 금년 8월에 사자가 돌아 왔는데, 답서가 은근하고 가황이 대단히 많으니, ...
-
충훈부의 잔치에 왜인과 야인이 입시하다.
인정전(仁政殿)에 나아가서 충훈부(忠勳府)에서 올리는 잔치를 받았다. 왜인과 야인도 입시하였는데, 임금이 왜인 정구수좌(正球首座)와 종무승(宗茂勝) 등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이 멀리 바다를 건너 왔으니 참으로 수고하였다. 듣건대 너희 나라에는 요즘 ...
-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는 문제에 관해 신하들과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임금이 이르기를,
“그 전에 들으니, ‘일본국은 전쟁이 그치지 아니하여 전산전(畠山殿)이 주둔시킨 군사를 풀지 아니하였다.’ 고 했다. 그러나 어찌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이...
-
국왕의 사송인 정구수좌 등을 빨리 보내도록 선위사 배맹후에게 글을 내리다.
선위사 배맹후(裵孟厚)에게 하서하기를,
“국왕의 사송인 정구수좌(正球首座) 등이 어찌하여 지금까지 계속 머물러 있느냐? 그리고 이것이 어찌 객인의 계책이겠느냐? 혹시 통사의 소위라면, 너는 뜻을 다 알고서 통사에게 엄하게 가르쳐 여러 모로 타일러서 ...
-
예조에서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의 사목을 올리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에 가는 통신사가 가지고 가는 사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말하기를 “일본국왕이 누차 신사를 보내었으므로, 예로는 마땅히 보답하여 사신을 보내어야 하겠으나, 다만 근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