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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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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송언신의 삭탈 관작, 동궁 보도를 잘못한 좌빈객 한준의 체차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었다.
“공조참판 송언신(宋言愼)은 빨리 삭탈관작을 명하소서. 요사이 삼사의 관원을 오랫동안 진대하지 않으시어 하정을 진달할 길이 없으니 매우 미안합니다. 금후로 재신을 접견하실 때에는 각사에서 1원씩 으레 수참(隨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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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해도 조전절제사가 우리 배를 왜선으로 오인하여 보고하다.
면성군(沔城君) 한규(韓珪)로 개성유후사(開城留後司) 동서강(東西江) 등처의 조전절제사(助戰節制使)를 삼고, 한평군(漢平君) 조연(趙涓)으로 부평(富平)·안산(安山) 등처 조전절제사를, 장천군(長川君) 이종무(李從茂)로 남양(南陽)·수원(水原) 등처 조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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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의 탄신일이므로 임금이 내전에서 하례하는 예식을 행하다.
상왕의 탄신일이므로, 임금이 내전에서 하례하는 예식을 행하고, 안팎 의복과 안장 갖춘 말을 헌상하고, 공비(恭妃)와 명빈(明嬪)과 의화 궁주는 각각 체수박(遞手帕)을 헌상하고, 각도 관찰사는 각기 그 지방 산물과 말 1필씩을 헌상하였다. 임금이 낙천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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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정벌을 유정현 등과 의논하다.
상왕과 임금이 유정현(柳廷顯) 등을 불러서 물으니, 박은과 이원이 대답하기를,
“일본국왕의 말은 족히 수죄할 것도 없으나, 소이전과 도도웅수의 말은 가증하오니 마땅히 여러 장수를 보내어 엄중히 방비하여 기다려 보고, 만약 곧 와서 항복하지 아니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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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병선을 모으는 일과 구류한 왜사를 돌려보낼 지에 대해 의논하다.
임금이 장차 낙천정에 나아가려고 견여(肩輿)가 이미 들어왔을 때에, 허조를 불러 보니, 허조가 거제도에 병선을 모으는 것이 부당함과 왜사(倭使)를 구류함이 불가하였다는 뜻을 극진히 말하고, 다시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정탐하기를 청하였다. 임금이 곧 낙천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