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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도안무사 신유정의 졸기.
전 도안무사 신유정(辛有定)이 졸하였다. 유정은 경상도 영산현(靈山縣) 사람인데, 판개성부사 신부(辛富)의 아들이었다. 음직으로 산원에 보직되었다가 여러 번 옮겨 정용호군에 이르렀다. 병인년에 족형 충청도도원수 이승원(李承源)을 따라 왜구를 쳤는데, 승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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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교리 양성지가 올린 비변에 대한 열 가지 방책.
집현전부교리(集賢殿副校理) 양성지(梁誠之)가 비변(備邊)에 대한 열 가지 방책을 올렸는데, …… 여섯째에 이르기를,
“상보(城堡)를 수선하고 관방(關防)을 정할 것입니다. 대개 군진(郡鎭)이라는 것은 국가의 울타리이므로, 임금이 험한 곳에 성보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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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각도의 내지에도 거진을 설치하고 인근 고을을 익에 분속시킬 것을 청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각도 연해의 요해지에는 진을 설치하고 진장(鎭將)을 두어 그 방어를 견고히 하고 있으나, 내륙의 주현에는 아직 진을 설치하지 않아서 만약 구적(寇賊)이 발생하여 변진이 감히 이를 막지 못하게 되면,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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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여러 진에 인을 주조하여 줄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절제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안동부(安東府)가 비록 거진(巨鎭)이 되지마는 다른 동래(東萊) · 연일(延日) 등 군사가 있는 여러 진의 예는 아니니 군관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군정의 공사를 맡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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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자 고도로 ․ 이난쇄모가 하직하다.
유구국 사자 고도로(古都老)와 이난쇄모(而難洒毛) 등이 하직하므로, 조계청(朝啓廳)에서 먹이도록 명하고, 병조참지 유자광(柳子光)을 호송관으로 삼고 인하여 유자광에게 명하여 삼포(三浦)에 가서 왜선을 조작하는 모양을 보도록 하였는데, 유자광이 아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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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군 유자광이 남원의 성을 넓혀 쌓기를 청하다.
무령군 유자광(柳子光)이 와서 아뢰기를,
“남원(南原)의 민호(民戶)는 3만 호가 넘는데, 성터가 좁으니, 만약 예측하지 못한 변이 일어난다면 입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성을 쌓는 목적이 어찌 관사와 창고만을 위해서이겠습니까? 옛날 당나라 유인궤(劉仁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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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섬진과 덕실에 방어소를 설치할 것을 청하다.
경연에 납시었다. …… 헌납 박이관(朴以寬)은 아뢰기를,
“…… 구례현(求禮縣)은 배목인(裵穆仁)의 죄 때문에 혁파하고, 이속과 백성은 모두 남원(南原)에 소속시켰는데, 지경이 멀어 관부에 왕래하는 백성들이 매우 수고롭고 피폐됩니다. 또 고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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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전주 사는 최계손의 완악함을 아뢰다.
헌부가 신계하였다.
“…… 전라도경차관 노직(盧稙)이 남원의 군액에 모자라는 액수가 많은데다가 양정이 부족하므로 전주에서 옮겨 배정하였는데 전주백성 최계손(崔繼孫)이 온갖 말로 욕을 하여 포악하게 사명을 모욕했다 합니다. 바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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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남원의 관고를 탕진한 부사 윤안성의 파직을 청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남원(南原)은 호남과 영남 사이에 있고, 물산이 풍부한 곳으로 불리며, 한 도의 중요한 곳으로서 전주(全州)에 버금갑니다. 부사 윤안성(尹安性)이 처음에 적이 금산(錦山)으로 돌아올 때 처리를 잘못하여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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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