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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사가 가지고 온 적동의 무역을 의정부에 의논하게 하다.
일본국왕사가 이 적동(赤銅)을 많이 가지고 왔으므로, 각사(各司)의 관리들이 품질을 보고 무역을 하려고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지금 내가 가지고 온 동(銅)을 만약 모두 관에서 무역하게 된다면 마땅히 포소(浦所)에 있으면서 무역할 것인데, 어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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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제학 노숙동이 경상도 연해의 조세를 더바쳐 왜객을 공대하기를 청하다.
집현전 직제학 노숙동(盧叔仝)이 상서하기를,
“경상도 한 도는 동남쪽 해변이 왜산과 가까이 대하여 실로 섬오랑캐의 요충지입니다. 연해의 주·군에서는 양식의 축적을 늘리지 않을 수 없는데, 내이포(乃而浦) 근방의 주·군에서는 양향(糧餉)이 장차 떨어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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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서 연회를 베풀어 왜사를 위로하다.
사정전에 나아가서 연회를 베풀어 왜사를 위로하였다. 세자가 종친 영해군(寧海君) 이상과, 좌의정 정창손(鄭昌孫), 영중추원사 윤사로(尹師路), 운성부원군(雲城府院君) 박종우(朴從愚), 연창위(延昌尉) 안맹담(安孟聃), 우찬성 신숙주(申叔舟), 병조판서 홍달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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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처치사 이호성에게 왜인과 싸운 일에 대해 유시하다.
경상우도처치사 이호성(李好誠)에게 유시하기를,
“지금 계본을 받아 이미 자세히 알았다. 표아시라(表阿時羅)에게 개유하기를, ‘너희들이 싸움을 당한 일은 전하께서 듣고 깊이 가엾어 한다. 너희들과 싸워 죽인 사람을 이미 널리 찾아 잡게 하여 반드시 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