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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최기남이 임진왜란 중 어가가 지날 때 성혼이 나와 보지 않은 것에 대해 분변하다.
교리 최기남(崔起南)이 상소하기를,
“…… 그리고 신이 번드는 중에 들었는데, 태학의 유생들이 성혼(成渾)의 억울함을 씻어주기를 청하자, 상께서 내린 비답에, ‘옛날 임진왜란 중 선왕께서 서쪽으로 출발하여 어가가 성혼이 사는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도 성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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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산보다 물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명나라의 경략과 제공이 우리나라를 위하여 험한 곳에 관을 설치하여 만세토록 장구한 계책을 세워 주려는 고마운 뜻에 우리나라는 끝없이 감격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세는 중국과 다릅니다. 중국에 관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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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관에서 죽은 중국군에 제사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임진강(臨津江)에서 전사한 장사들에게는 이미 치제하였다. 벽제관(碧蹄館)에서는 중국군이 많이 죽었다. 중국군은 우리나라 일 때문에 죽은 것이니 먼저 치제해야 한다. 시급히 잘 살펴서 치제하라.”
하고, 이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