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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생이 시행할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다.
통신사 박서생(朴瑞生)이 시행할 만한 일들을 갖추어 아뢰기를,
“1. 신이 일본에 이르러 대마도(對馬島)로부터 병고(兵庫)에 이르기까지 적들의 수효와 왕래하는 길을 살펴보오니, 대마도와 일기주 사이의 내외의 큰 섬들과 지하(志賀) ․ 평호(平戶) 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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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임진강 나루에 닿아 배에 오르다.
저녁에 임진강 나루에 닿아 배에 올랐다. 상이 시신들을 보고 엎드려 통곡하니 좌우가 눈물을 흘리면서 감히 쳐다보지 못하였다. 밤은 칠흙같이 어두운데 한 개의 등촉도 없었다. 밤이 깊은 후에 겨우 동파(東坡)까지 닿았다. 상이 배를 가라앉히고 나루를 끊고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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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을 주장한 영상 이산해를 삭탈 관직하는 일을 논의하다.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를 삭탈관직 하였다. 양사가 제일 먼저 파천을 주장한 이산해를 논핵하여 멀리 찬출시키기를 청했다. 육승지와 어가를 호종한 신하들을 부청에서 인견하였는데 모두의 의논들이 파천의 실수를 공격하고 그 계획이 이산해로부터 나왔다고 하여 분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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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감사 조인득 등을 인견하고 군량 이송, 황해도의 인심 등을 논의하다.
상이 황해감사 조인득(趙仁得), 동부승지 이곽(李⿰石國), 가주서 박정현(朴鼎賢), 검열 김선여(金善餘)·김의원(金義元), 대사간 이헌국(李憲國), 대사헌 김찬(金瓚), 부제학 홍인상(洪麟祥) 등의 청대를 받아 인견하였다. 인득이 아뢰기를,
“소신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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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원과 윤두수를 인견하고 지방군의 징병, 병사의 제수 등을 논의하다.
최흥원(崔興源)과 윤두수(尹斗壽)를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유홍(兪泓)의 상소를 보았는가? 개성을 떠나게 한 것이 내가 한 것인가?”
하였다. 흥원이 아뢰기를,
“적병이 입성한 지가 3일이 되었는데 아직 싸움이 있었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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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급제 이산해의 정죄를 청하고 강변에서 징발한 토병을 임진강에 보내다.
홍문관 부제학【홍인상(洪鱗祥)과 부응교 윤담무(尹覃茂)이다.】등이 아뢰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급제 이산해(李山海)는 오랫동안 정승의 자리에 있으면서 국사를 염려하지 않고 오직 아부와 아첨으로 몸을 보존할 계획만 하였으며 벼슬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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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적병이 임진강에 이르렀다며 대비할 것을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적병이 이미 임진강에 가까이 왔으니 사태가 진실로 위급합니다. 이곳에 모습을 나타내고는 다른 곳을 통하여 몰래 건너올 염려가 없지 않으니 상류의 얕은 여울을 잘 지킬 것을 다시 엄하게 명하소서. 하류인 낙하(洛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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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병조 낭관을 파견하여 도순검사 이하의 군대를 독려하자고 청하다.
양사가 합계하기를,
“적병이 이미 임진강까지 닿게 되었고 또 양주에도 나타났다고 하니 양주에서 영평(永平) · 마전(痲田) 등처로 길을 잡아 곧장 평양으로 향한다면 매우 편하고 가까울 뿐더러 나루터 등의 막힌 곳도 없어서 그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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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 이하를 인견하여 적의 형세 등을 논의하다.
상이 대신·비변사·병조의 당상관을 인견하였는데 승지 노직(盧稷), 주서 박정현(朴鼎賢), 가주서 한우신(韓禹臣), 한림 김선여(金善餘)·김의원(金義元)이 함께 입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아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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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가 도총도사 김계현과 선전관 이호의의 정죄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왜변이 발생한 이후 오로지 고식책만 쓰다가 요즈음에 와서야 무관을 특별히 파견하여 경성 안팎에 방을 걸게 한 것은 특별한 뜻이 있어 그렇게 한 것인데, 명을 받든 사람이 겁을 먹고 나아가지 않은 채 겨우 임진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