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이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우리나라 남녀 3천여 명을 쇄환하다.
    유정(惟正)이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우리나라 남녀 3천여 명을 쇄환하였다.【유정은 승려이다. 갑진년 봄 왜인 귤지정(橘智正)이 와서 통신을 요구하니, 조정에서는 유정에게 가서 적정을 탐색하라고 명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비로소 돌아왔다.】
  • 선위사 이지완이 평경직 등에게 선온례에 대한 예절을 익히게 하다.
    선위사 이지완(李志完)이 치계하기를, “박대근(朴大根) 등을 시켜 상관·부관 등에게 이르기를 ‘명일에 선온례를 행할 것인데, 너희들은 문 밖에서 지영하고 뜰아래에서 절하고 꿇어앉는 등의 예절을 아는가? 너희들로 하여금 미리 예를 익히게 하려 한다.’ 고…
  • 비변사가 일본은 우리와 동맹한 일이 없지만 통신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호인의 서신에 대하여 답서를 보내는 일을, 신들이 전에 내린 비망기의 내용을 가지고 반복해서 상의하였는데, 왜병 1백만 명을 서찰 한 장으로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은 저들에게 우리의 나약함을 보이고 도리어 저들…
  • 동래부사가 역지통사는 동무의 뜻이며 대마주태수가 여러해 글을 올려 간청한 것이라고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윤노동(尹魯東)이 도해역관(渡海譯官)의 수본의 내용을 치계하기를, “7월 15일 동무(東武)의 관원과 도주의 집에서 함께 모였습니다. 비직 등이 말하기를, ‘통신의 빙례와 교린의 대절을 이제 마도(馬島)에서 하는 것을 그치려고 하는 …
  • 상산군 박충간이 근수라 호칭하여 들여보낼 것으로 의논드리다.
    상산군(商山君) 박충간(朴忠侃)이【문음으로 벼슬길에 올라 요행히 적변에서 공을 세울 수 있어 지위가 육경에 이르렀으니, 외람하다.】의논드렸다. “흉적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만세의 원한이 있으므로 하늘에 사무치는 분통한 마음은 위 아래가 다 같은데, 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