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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월중수 종자무의 사인이 닥나무 뿌리를 바치다.
대마도월중수(對馬島越中守) 종자무(宗資茂)의 사인(使人)이 오니, 예조에서 의논하기를,
“자무(資茂)는 본래부터 서로 통신하지 않던 사람이니, 그의 사인을 상경하게 하지 마시고, 포소에 머무르게 하여 그가 가지고 온 물건을 팔게 하시고, 그 지방의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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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종언차랑이 서계없이 쌀을 청구하므로 이를 거절하다.
왜인 종언차랑(宗彦次郞)이 사람을 시켜 쌀을 청구하므로, 예조에서 아뢰기를,
“이 사람은 이제부터 통신하는 사람이옵니다. 또 서계도 없이 단지 사인의 말만으로 쌀을 주기는 타당치 못하오니, 감호관(監護官)으로 하여금 예조에 고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대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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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주 종감해유가 사람을 보내 토산물을 바치고자 하매 이를 받아들이지 않다.
대마주에 사는 종감해유(宗勘解由)가 사람을 보내어 토산물을 바치고자 하매, 예조에서 아뢰기를,
“이 사람은 본래 통신하던 사람이 아니요, 또 토지조차 없는 자이오니, 포소(浦所)에 머물게 하여 소지한 물건을 매매하게 한 뒤에, 그 도의 수령관(首領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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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대마도주 상관인 종직경이 도망한 왜인을 쇄환하겠다는 것 등을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대마도주(對馬島主) 종정국(宗貞國)의 특송인 상관인 종직경(宗職經)이 말하기를, ‘적왜는 5인인데 4인은 이미 죄를 받았으나 1인은 도망하여 삼포(三浦)로 들어 갔고, 또 전에 아뢰고 쇄환한 사람 중에도 도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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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사 귤강광이 내빙하다.
일본 국사 귤강광(橘康廣)이 내빙하였다. 일본에 천황이 있어 참람하게 기원(紀元)을 호칭하나 국사에는 간여하지 않고 국사는 관백(關白)이 청단한다. 관백을 대장군이라 부르기도 하고 대군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과 왕의 칭호가 같기 때문에 관백을 왕이라 부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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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 평의지 ․ 현소가 내빙하다.
일본국 사신 평의지(平義智)·현소(玄蘇)가 내빙하였다. 수길(秀吉)이 귤강광(橘康廣)을 죽이고 평의지를 보내와서 신사(信使)의 통호를 청하게 하였다. 평의지는 일본 대장 평행장(平行長)의 사위로서 수길의 심복이었다. 대마주태수 종성장(宗盛長)은 대대로 대마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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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평수길 ․ 평의지 ․ 현소 등이 본국 포로 김대기 등 116인을 쇄환하다.
일본국 평수길(平秀吉)·평의지(平義智)·현소(玄蘇) 등이 본국의 포로 김대기(金大璣)·공대원(孔大元) 등 116인을 쇄환하고 또 반민 사화동(沙火同) 및 정해년의 적왜 긴시요라(緊時要羅)·삼보라(三甫羅)·망고시라(望古時羅) 등 3인을 포박하여 보내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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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왜국 정세를 중국에 주문해야 할지 여부를 의논하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신하들이 물러나려 할 때 상이 대사헌 윤두수(尹斗壽)에게 이르기를,
“대신 및 비국의 여러 재신과 왜정에 대해 은밀히 의논하고 싶다. 도헌(都憲)도 계려가 있으면 의당 참석해야 할 인원은 아니지만 물러가지 말도록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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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왜국 정세에 대해 의논하다.
상이 주강에 나아갔다. 부제학 김수(金睟)가 나아가 아뢰기를,
“평수길(平秀吉)은 광패한 자로, 그의 말은 겁을 주려고 한 것일 뿐입니다. 이런 실상이 없는 말로 진주하기까지 하는 것이 사리상 어찌 합당하겠습니까.”
하니, 상이 황정욱(黃廷彧)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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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 사람 허의후가 왜국이 명을 칠 것이라는 소식을 절성에 투서하다.
허의후(許儀後)는 복건(福建) 사람이다. 포로가 되어 왜국 살마주(薩摩州)에 끌려 갔다가 수장의 총애를 받고 국중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때 그는 관백이 장차 입구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그와 친분이 있는 주균왕(朱均旺)을 은밀히 보내어 절성(浙省)에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