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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이 화의하기를 독촉함과 그 대책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경상좌수사 이운룡(李雲龍)의 장계와 평의지(平義智) 등의 서계를 보건대, 화의하기를 독촉하며 공갈 위협하는 정상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로서 오늘날 대응하는 도리는 특별히 구처할 만한 것이 없을 듯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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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이 왜인과 강화할 때에 처리 방법 등을 아뢰다.
겸경상등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귤지정(橘智正)이 다시 온 것은 화의를 재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나라의 모든 사정을 엿보려는 것이니 그를 응접하는 데 있어 진실로 삼가서 하지 않을 수 없고, 의지(義智) · 조신(調信)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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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 귤지정이 돌아가다.
왜사 귤지정(橘智正)이 돌아갔다.【조정에서 왜서에 답서를 쓰기를 ‘화의를 허락하느냐의 여부는 마땅히 천조의 조처를 기다려 사람을 보내 통보하겠다.라 하고, 이어서 평조신(平調信)·평의지(平義智)에게는 표피·활 등을, 귤지정에게는 쌀 40섬을 하사하였다. 이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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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등도체찰사 이덕형이 대마도를 정탐하는 계책에 대해 아뢰다.
경상등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귤지정(橘智正)이 지금 이미 돌아갔으니, 내년 정월 사이에 대마도에 인마를 보내어 정탐할 일로 전일 계하하여 신에게 이문하여 왔습니다.
이 일은 기관에 관계되는 바가 매우 중대하니 차임하여 보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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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국과 강화의 일을 논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기미하는 일을 병부가 만군문(萬軍門)에게 미루었는데, 만군문이 우리나라로 하여금 스스로 결정하게 하였으니, 이것은 이미 결정된 공사입니다. 만일 왜적과 강화하는 데 있어서 난이와 편부를 들어서 말하게 되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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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경상등사도도체찰사 이덕형이 대마도 행차에 관한 일을 아뢰다.
겸경상등사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대마도에 사람을 보내어 정탐하는 일은 모름지기 급속히 처리해야 합니다. 전에 왜적의 서신에 답할 때에 이미 ‘중국의 회답하는 말을 통지하겠다.’ 는 말이 있었으니, 이번 행차에는 이 말에 의거하여 행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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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시발이 귤지정이 갖고 온 물품의 구매와 동정에 대해 아뢰다.
경상도 관찰사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하기를,
“좌수사 이운룡(李雲龍)에게 분부하기를 ‘이번 귤지정(橘智正)이 나올 때에 혹시라도 변방 백성들이 몰래 무역하며 군사 기밀을 누설시킬 폐단이 있을까 염려되니 십분 엄밀하게 지켜 보호하라.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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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인 귤지정이 조선을 정탐하는 일을 아뢰고 대책을 논의하다.
비변사가 비밀히 아뢰기를,
“귤왜(橘倭)가 본도에 돌아가자마자 이번에는 왜인 14명이 또 사로잡혔던 229명을 데리고 와서 우리나라 사정을 정탐하려 한다고 좌수사 이운룡(李雲龍)이 파발마로 서계를 보내 왔습니다. 신들이 살피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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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사 이시발이 전계신의 첩정을 보고 치계하다.
경상감사 이시발(李時發)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오늘 도착한 전계신(全繼信)의 첩정에 ‘귤지정(橘智正)이【외적의 사신인데 강화를 청하는 일로 왕래하였다.】관에 도착하였다는 말을 듣고 곧 달려가 수인사를 마치고 나서 술자리를 마련하여 위로하였더니, 지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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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전에서 이덕형 ․ 윤승훈 ․ 유영경 등을 인견하다.
정오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이덕형(李德馨), 행지중추부사 윤승훈(尹承勳), 우의정 유영경(柳永慶)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이상의(李尙毅) 등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올 겨울은 몹시 추웠고 나도 노병이 날로 심해져 오랫동안 경들을 접견하지…